내용은 뒤죽박죽, 혼란, 산만, 말이 전혀 안 돼고 엉망이지만 아~무 생각없이 그런대로 볼만합니다. 코미디 효과가 뻔하긴 한데

그래도 재밌는 장면이 많아요. 박희순 딕션도 훌륭. 박희순 연기 보는 재미로 가볍게 잘 봤습니다.

관람 분위기 좋았어요. 어쨌든 생각없이 웃겨주니까요. 그 방식이 온갖 장르 만들어서 갖다붙이는게 막 유행이 됐던 90년대 말, 2000년대 초반의 

잡종 장르 코미디를 보는것 같아서 촌스럽기 그지없지만요.   

 

노출 수위나 성적 묘사는 좀 낚인 기분입니다. 박시연이 다 벗고 나오긴 하는데 그 뿐, 실질적으로 강력한 수위의 노출과 육체 연기를 한 배우는

박시연이 아닌 극중 박시연과 동명이인으로 출연한 여배우였죠. 이름도 알려지고 꽤 유명한 박시연은 그냥 누드를 보여준 정도인데

박시연 본인도 이 정도의 노출 수위인 줄 알았다면 안 했을거라고 하는데 노출 분량이나 수위를 보면 좀 의아하긴 하군요. 마린 보이에서보다 조금 더 보여준 정도인데?

 

감독이 온갖 영화 다 짜깁기 했는데 큰 틀은 원초적 본능이고 보디 히트도 떠오릅니다. 특히 박시연 누드가 처음 나오는 장면은 노골적인 원초적 본능 패러디 혹은 오마주였어요.

이 영화를 보면서 원초적 본능이 얼마나 걸작인지 새삼 확인했습니다.

큰 기대 안 했고 씨네21 별점도 워낙 절망적이라 그런대로 볼만하긴 했습니다만,

문제는 박시연이 연기를 너무 못한다는거에요. 왜 자꾸 박시연에게 이런 치명적인 팜므파탈 여주인공을 맡기는지 모르겠어요.

잘 했던적이 한번도 없었는데 말이죠. 본인도 어색해하고 대사는 국어책 수준, 악녀가 되기엔 역부족, 감정조절 연기 실패,

하나도 유혹적이지 않습니다. 영화 속 남정네들이 모두 그녀의 완벽 바디라인과 외모에 홀라당 넘어가는데 공감이 전혀 안 돼요.

 

출연분량도 서브주연 수준인데 차라리 덜 알려졌지만 연기 되고 분장으로 커버되는 여배우에게 맡겼으면 좋았을텐데요.

박시연이 대사 칠 때마다 분위기가 깹니다. 애써 캐서린 트러멜 삘을 내려고 노력을 하는데 흉내도 못내고 있으니.

과거 여배우들을 떠올려 보면 이미숙, 이혜영, 강수연등 등이 초절정 관능 쩌는 물오른 악녀 연기를 보여주기도 했고

연기하는 본인 역시 팜므파탈 연기를 즐기고 있는데 보였는데 요즘은 왜 이런 여배우가 없을까요?

성공시대에서 보여준 이혜영의 섹시한 연기, 아! 극중 이름도 무려 성소비.

장미의 나날에서 더러운 팜므파탈 트릭을 모두 활용한 강수연의 끈적거리는 느끼 작살 악녀 연기.

이후 강수연은 블랙잭에선 시나리오 문제로 어중간한 한국형 팜므파탈을 연기하기도 했죠.

서있는것만으로도 팜므파탈 스러운 이미숙.

 

박시연에 대한 아쉬움에 다른 여배우들을 대입해보려고 했는데 이 나잇대 여배우들 중 그럴싸한 느낌의 배우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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