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과 김승옥, 한국 소설

2010.07.21 17:52

catgotmy 조회 수:3380

저번에 별 내용도 없이 한국소설 못읽겠다면서 비난한 글 썼는데..

 

역시 잘 알지도 못하면서 비난하면 좋은 소리 못듣더군요.

 

그건 그렇고, 리플에 이상문학상 수상집 한편 안읽으면서 그런 비난한다고 한소리를 들어서..

 

읽어봤습니다.

 

역시, 못 읽겠어요.

 

전 맘에 정말 드는 소설을 읽으면, 막 혼자 심하게 반응하면서 좋아하는데 말이죠.

 

그래서, 도서관에서 책보면 좀 그래요. 집에서 읽어야 난리를 치는데 말이죠. 허허.

 

그런데, 이상문학상이라던가 근래에 한국 작가 책을 읽어보면 좀 그래요.

 

많이 읽은게 아니라서 싸잡기는 애매하지만요. 뭔가 좀..욕이 나오죠. 보고 있으면.

 

아..이런 표현은 아니다 싶다..왜 이딴 표현을 쓰고 문체에 이리도 신경을 쓰는걸까..

 

결국 생각해본건, 문체로 인정받는 이상이나 김승옥 같은 사람이 왠지 큰 동경 같은걸 받는게 아닐까 싶네요.

 

이상이 그때의 문인들과 술먹고 나서 길거리를 걷는데.. 이상만 좀 6미터쯤 뒤에서 걸으면서

 

그 사람들을 묘사하는 수필? 같은게 있는데. 참 이사람 문장 잘쓰네 싶었어요.

 

김승옥의 소설도 열어보면 아아 이사람 포스가 있구나 싶어요.

 

그런데, 어중간하단 말이죠. 일반 작가들은. 문체에 신경을 써서 내용전달이 뻑뻑해지는것 같아요.

 

다 그렇다는건 아니지만, 그런 경향은 충분히 있는것 같습니다. 별로 좋은 경향은 아닌것 같구요.

 

어차피 맘에 드는 소설은 적게나마 있지만, 한국 소설 특히

 

어느정도 젊은 작가에게서 뭔가 발견하고 싶은 마음인데, 젊은 작가중 제가 발견한 사람은..

 

<모호함에 대하여>를 쓴 김채란 한명 뿐입니다. 그런데, 상 타고 더 쓰는것 같지 않으시더군요;

 

좀 안타까워요. 제 취향과 감성으로 볼때, 왠지 한국소설계는 무주공산 같은 기분도 들구요.

 

문학책에 나온 소설도 재밌게 봤고, 좋아하는 나이 많은 작가의 소설이나 돌아가신 분들의 소설도 좋지만..

 

현재 이름있거나 인기있는 사람중에서도 맘에 드는 작가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박완서의 -그 많은 유명작가의 책은 대체 누가 사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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