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거두절미하고 영화는 "매우" 재밌습니다. 시각적 스펙타클도 스펙타클이지만 각 캐릭터를 잘 이해한 액션씬들이 실로 환상적입니다. 이런 류의 영화가 망하는 방법은 뭘 열심히 때려부수긴 하는데 뭐가 뭔지 하나도 알 수 없는 (트랜스포머3...) 장면이 속출하는 경우일텐데, 이런 과오를 훌륭하게 피해갔네요. 영화를 몇편이나 찍으면서 어벤져스 떡밥을 깔았던 보람이 있다고나.
그리고 소재가 소재인 만큼 암만 잘 찍어도 어쩔수 없이 유치해지는 부분이 있는데, 그때마다 토니 스타크식 유머가 작렬. 원래 재밌는 캐릭터기도 하지만 이 영화에선 균형추 역할을 충실하게 해 줍니다.
마지막으로 헐크... 아 헐크가 이렇게 존재감이 강할 줄은 미처...
여하튼 참 잘 만든 블록버스터입니다. 기대가 컸는데 기대보다 훨씬 잘나왔네요. 크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