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고 집에 들어온 순간에 가족분에게서 문자 메시지가 왔습니다. '도착!' 이라고만 적혀 있더군요.

아니 이 사람이 어떻게 알았나 하고 섬뜩한-_-기분에 전화를 해서 '뭐가 도착했는데?' 라고 물어봤더니 뉴 아이패드가 도착했다고...;

이런저런 이유와 핑계로 월요일에 제가 가족분 직장으로 주문해줬거든요. 주문할 땐 다음 주 수목금 중으로 도착할거라더니 엄청 빨리도 왔네요.

뭐 덕택에 본의 아니게(?) 날짜를 정확하게 맞춰줘서 고맙긴 합니다만.


퇴근하는 가족분을 만나러 서울에 올라갔습니다.

그 분 직장 건너편 횡단보도에 도착하니 길 건너에 종이 가방을 들고 기쁨의 앱등춤을 추는 앱등이 한 마리가 보이더군요.

'그토록 환하게 웃는 얼굴은 난생 처음 보았어' 라고 말 해주고픈 그런 표정이었습니다. 이런 자본주의의 노예 앱등녀 같으니라구.


지를 때만 해도 '케이스 뭐 필요해? 스킨 안 붙이고 그냥 쓸래' 이러던 분이 막상 물건을 손에 넣자 불안해서 안 되겠다며 맘을 바꿨습니다.

덕택에 삼성 코엑스를 헤매며 케이스 사고 스마트 커버 사고 스킨 고르고 하며 한참을 보냈는데.

종이 가방 안에 뉴아이패드와 무선 키보드(좀 더 편하게 잉여잉여 하라고 함께 사줬습니다;)만 들어있었는데도 무게가 꽤 되더군요. 팔이 아팠어요. orz

샵에 간 김에 진열되어 있는 아이패드2와 뉴 아이패드를 비교해 보았는데, 카메라 성능은 아주 확실하게 티가 나고 해상도는 그냥 얼핏 봐선 크게 차이가 안 나더라구요. 작은 글씨 같은 걸 볼 때는 확실히 다르긴 한데 그냥 대충 쓰기엔, 그리고 뉴 아이패드 화면을 보지 않고 아이패드2를 쓴다면 뭐 그렇게까진;


암튼 가족분께선 지금 침대를 뒹굴거리며 앱등앱등하고 계십니다.

사드리길 잘 하긴 했는데 이것 때문에 이제 지금보다 더한 잉여의 길로 들어서시는 건 아닌지... 지금까진 최소한 인터넷을 하기 위해서라도 침대에서 일어나긴 하셨었는데. 다가오는 주말이 아주 기대가 됩니다. 침대에서 벗어나시긴 할 것인가!!! -_-;;


음.


실은 오늘이 결혼 3주년입니다. ^^;

정말 시간은 금방금방 가네요. 얼굴 본지 5년. 사귄지 4년. 결혼한지 3년이에요. 이렇게 10년도 금방 가... 진 않았으면 좋겠구요;;


그 날도 오늘처럼 주룩주룩 비가 왔던 게 생각납니다.

먼 길 행차하셔서 축하해주신 듀게분들도 생각나구요.

덕택에 일단(?)은 잘 살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 드리고, 앞으로도 잘 살아 보려구요.


마지막으로 자축의 영상을!!!


(믿거나 말거나 전 결혼 전까진 빅뱅이 누군지도 모르고 '거짓말'이 무슨 노랜지도 몰랐던 사람입니다. 어떤 사람과 결혼하느냐는 아주 중요해요;)



+ 와이파이 버전 64기가 화이트로 샀습니다. 아이패드 2.5네 뭐네 말이 많지만 어차피 재택 웹서핑용이라서 이번에 넉넉한 걸로 사서 뽕을 뽑으려구요. 화면 좋고 스피커 빵빵하고 좋구만요.


++ 집에 도착한 후 아이패드에 케이스 끼우고 커버 달더니 침대에 처박혀서 안 나오십니다.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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