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에서 막 꺼내서 한잔 따라보았습니다.


왼쪽이 그 더치커피 기구죠. 말이 기구지 그냥 커피홀더가 있는 유리주전자 쯤?



땀흘리는거 보이시나요??? 

더운가보구나...

색이 참 예쁘죠? 


와인잔에 담아서 찍으려다, 웬 방정일까 싶어 아끼는 맥주잔에게 임무를 부여했습니다.


빛깔이 참 예쁘죠? 

(어릴때 손이 예쁘단 소리는 좀 듣고 자랐습니다만...  ㅎ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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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꽤 오래 우려냈습니다. 한 13시간 정도 되려나요?

80그램 정량인 커피양을 한 40그램 정도 절반으로 줄인다음 물은 80퍼센트 정도 채웠나 몰라요.


냉장고에서 차분히 숙성시킨다음 꺼내보니 살짝 연하기도 한게 예쁘장하게 커피가 우려져 나온듯한 모습입니다.

(커피를 좀 굵게 갈았었거든요. 그러다보니, 살짝 연하게 우려져 나온 느낌도 있지만, 오히려 이게 더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우선 한모금을 들이키고 보니.. 역시 더치 특유의 깔끔함이 느껴집니다.  

에스프레소 베이스 커피나, 드립 커피와는 확연히 다른 맛이죠. 


드립은 살짝 쌉쌀하고도 끝맛이 묵직한 그런 맛이랄까.. 


냉(?)커피엔 역시 시럽이 제격이라 시럽을 죽죽 짜서 넣고 휘휘 저어 마셔봅니다.


아...


그래 이맛이지...


하지만, 오늘은 중대한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뭔가 빠진것 같다 느끼신 분들이 계실텐데.. 네.. 맞습니다.

냉동고에 얼음이 없더라구요...

얼음이 있어야 사진이 더 사는건데 말이죠..


암튼 지난번 소개했던 이와키의 더치용 워터드립 셋의 그 커피향은 못따라가지만, 

간편하고 위생적이라는 점에서는 후한 점수를 줄 수있을 듯합니다.


무엇보다.. 그냥 물병으로 써도 예쁘잖아요. 저렴하기도 하고 말이죠. 


오늘은 식사하시고 더치 커피 한잔씩 드셔보시라구요~


아. 저렇게 추출한 더치 커피는 다른 용기에 옮겨담으시고 일주일 냉장숙성 뒤 마시면 더 맛이 깊어집니다.

빛깔만 와인을 닮은 줄 알았는데, 자기가 와인인줄 아나보네요.




오늘은 서울로 갔다가 내일 아침이면 여수로 갑니다..

게장백반을 꼭 먹고 돌아올 수 있도록 빌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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