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의 날을 지난주 부터 두근두근 기다려왔습니다.

회사에서 근로자의 날을 휴일로 하겠다는 소식은 한달전에 들었구요.

작년에는 그냥 출근했었던 것 같아 조금 의심쩍었지만.. 어쨌건 뛸듯이 기뻤습니다. (직장인에게 하루휴식이란..ㅜㅜ)

남들 일하는 날 회사를 안간다는 기분이 들어 더 좋더군요. (많이들 쉬셨는지?)

그냥 보통 휴일처럼 집에서 보내기 억울한 감이 들어 현직 장안의 화제인 어벤져스와

전직 장안의 화제 건축학개론을 조조부터 예매하여 관람하였습니다.

 

1.어벤져스

아침에 너무 일찍 일어났습니다. 평소보다 더 일찍 일어난 것 같군요.

더군다나 어둠침침한 3D로 예매했습니다.

엄청 재미지고 꽝꽝 부수는 영화를 아침 댓바람부터 보면 잠이 확 깨면서 기분이 붕 날아갈 줄 알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영화내내 졸았습니다 ㅜㅡ

일단 영화가 재미가 없었습니다. 초반에는 집중해서 보려고 했는데 재미가 없어서 집중이 잘 안되더군요.

기본적으로 마블코믹스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나봅니다. 그래도 아이언맨1은 재미있게 봤었는데..

후반부에 수퍼히어로들이 모여 로키일당과 싸울 때는 좀 재미지려나 했는데 역시 저에겐 트랜스포머 정도의 흥미밖엔 없었습니다.

마지막 핵미사일씬은 저에겐 인디펜던트데이 수준의 성의없는 결말로 받아들여졌습니다.

기대가 높았는지 3D 때문인지 아침부터 엄청 피곤해진 상태로 상영관을 나왔습니다.

 

2.건축학개론

조금 휴식을 취한 후 그동안 보고 싶었던 건축학개론을 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먹먹하게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를 무척 좋아합니다. 번지점프를 하다, 천녀유혼, 러브레터, 봄날은 간다.. 제 인생의 영화들이죠.

건축학개론은 위의 영화들 만큼은 아니었습니다만 대체적으로 좋았습니다.

어린시절의 남주에게 감정이입도 잘 되었고 수지양도 너무 예뻤습니다.

하지만 승민은 서연이 자신을 좋아한다는 걸 충분히 눈치챘음에도 받아들이지 않았는지 납뜩이;; 잘 가지 않았습니다. 선배와의 사건때문 인가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한가인의 캐스팅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승민 쪽은 같은 인물로 여겨지는데 서연 쪽은 전혀 다른 인물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외모에서 한가인이 수지에 비해 너무 화려하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그런지 캐릭터도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이 영화는 제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어준 고마운 영화가 되겠습니다.

 

이렇게 영화 두편과 함께 근로자의 날이 다 가버렸군요~

근로자의 날과 관련이 있으셨던 분들도 없으셨던 분들도 모두 한주 잘지내시고 다음 주말까지 또 잘버텨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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