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언 반스의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제목 번역으로도 왈가왈부가 있을 것 같습니다. 주인공의 예감은 거의 맞는게 없었으니까요.

원제 <'The sense of an ending'> 을 생각하면 '결말의 예감' 정도가 될 것 같은데, 이것보단 시선을 끄는 제목이기는 하지만...모르겠습니다.

 

주인공 토니는 최악의 전직 남친입니다.

소설의 문제가 된 그가 보낸 편지를 받는다면 정말 누구도 그와 두번 다시 상종하고 싶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제가 궁금해진 것은 에이드리언의 비극과 토니의 편지와의 연관성입니다.

끔찍한 저주와 악담으로 가득한 편지이기는 하지만

에이드리언이 자살을 택한 이유가 토니의 저주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아요.

백번 양보해 '베로니카의 어머니를 만나보아라'는 토니의 말 대문에 에이드리언이 베로니카의 어머니를 찾아간거라 하더라도.

그녀의 어머니와 부적절한 관계를 갖은 건 결국 에이드리언의 선택 아닌가요?

토니가 그리스 신화의 예언의 신도 아니고

그가 퍼부은 저주 때문에 이런 비극이 생겼다는 건 이성적으로 와닿지가 않았어요.

물론 엄청난 비극 앞에서는 살아있는 자를 원망하고 싶은 것이 인간의 마음이기는 하지만요.

 

베로니카가 가장 원망해야 할 사람은 토니가 아니라 에이드리언이어야 하지 않은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 있는 건가요?

[은교]의 공대생 드립이 생각나면서, 내가 이해하지 못한 감수성이 있는 건가 약간의 멘붕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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