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바나바스(조니 뎁)와 빅토리아는 매력도 없고 재미도 없더군요. 빅토리아는 비중도 없던데 왜 주인공처럼 오프닝 크레딧과 등장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미셸 파이퍼는 등 뒤에 칼을 숨기고 있길래 나중에 뒷통수라도 칠 줄 알았는데 별거 없었고, 클로에 모레츠는 끝에 가서 역대급 뜬금포를 날리더군요.

조니 뎁이 가문을 다시 살리겠다고 회사를 세우는 장면까지는 재밌었는데 그 뒤로는 이야기가 너무 산만하고 이상합니다.


에바 그린이 연기한 안젤리크는 매력도 있고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는 캐릭터라 안젤리크가 주인공이었으면 영화가 훨씬 좋았을 것 같아요.

보고 나서도 계속 궁금해지는 인물입니다. 왜 마녀 능력을 가지고 하녀를 하고 있는지, 200년간 뭐하면서 살았는지, 왜 바나바스는 같은 놈한테 200년간 집착하는지.

바나바스한테 집착하는 건 안타까울 정도입니다. 군중 선동 능력은 대통령도 해먹을 수 있을 수준이고, 대기업을 만들 정도로 경영능력도 갖췄는데요.

캐릭터의 능력도 쩔지만 에바 그린 특유의 속 빈 허세와 잘난척이 섞여서 재밌더군요. 오픈카 타고 신나게 달리는 장면은 보기만 해도 즐거운 장면이었어요.



그러고 보니 요즘 할리우드는 버림 받은 여자가 대세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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