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어제 5월 12일 날짜로 다녀왔습니다.




음슴체로 적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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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 흰색 커튼이 쳐져있음. 이소라의 금색 두상이 아른아른. 으아악ㅠㅠ은근 야함

조명이 꺼지고.

두근두근! 공연 시작!


첫곡.. 극도로 두근두근. 정신을 놔버린 상태여서 무슨 노래였는지 까먹음..<Blue sky>아니면 <금지된 분노>. 둘 중 하나 였던 거 같음.

두번째 곡은 <Tears>. 이걸 라이브로 듣다니!!뙇!!!!눈물 팡팡.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감정.

세번째 곡은 <midnight blue>.  아................염세 염세 염세. 특유의 음습한 느낌에 소름끼침



토크 시작해떠염. 

뭐 와주신 분들 감사하고. 어쩌고 저쩌고 인사말 하고.

바로 앞에 앉으신 두분 콕 찝어서, 능멸함.


그리고

앞에 디씨 애들이 보낸 화환 보셨냐며ㅋㅋㅋ(관객들 "넼ㅋㅋㅋㅋ")

'봄콘은 얼어죽을. 여름콘이다 소라야'

이렇게 적혀있는데. 나보단 나이도 어린 것들이 반말을 한다면섴ㅋㅋㅋㅋ

옆에 없으니 뭐라 할 수도 없고ㅋㅋㅋㅋㅋㅋㅋ 


이런저런 대화 후. 다시 노래.


<별>

<듄>

<쓸쓸>


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전부 좋아하는 곡이라...감정을 주체를 못함.

특히 별이랑 듄은 앨범상으로 들으면 곡이 이어져있어서, 공연에서는 어떻게 표현될지 궁금했었는데

걍..끊고 갔음. 하지만 그래도 좋았..ㅠㅠㅠㅠㅠ


 토크없이 바로 다음 곡시작.



<Track6>

<Track5>

<Track4>

.....................이거 완전. 골수팬을 위한 곡 리스트가 아닌가! 평소에 라이브로 듣기 어려웠던 곡들을 불러주시니ㅠㅠㅠㅠ

특히 트랙4번은 편곡이 되어, 후반부에 드럼연주가 추가 되었는데. 레알 소름. 관객들 넋놓고 들음.


또 토크없이 바로 다음 곡ㅋㅋㅋㅋㅋㅋ


<Curse>

<화>

<넘버원>


드디어 시작된 락앤롤 부분. 다소곳하게 의자에 앉아있지만, 특유의 몸부림을 치며 노래를 부르는 소라님.



장장 9곡을 연속으로 부르고 나서야 찾아온 토크타임.

토크를 많이하면 집에 일찍 못가서 이어 불렀다고 고백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질문있으시면 해달라고 하니, 한 남자관객분이 남자친구 있냐고 물어봄

그랬더니, 뭔가 있는것 처럼 뜸 들임... 아.. 없다고 바로 말해야 하는데... (관객들, 흥분해서 +_+우오오오오오오, 하니까) 없어요 없어! 진짜!ㅋㅋㅋ

조만간 결혼 발표 하겠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함.

이소라 특유의 화제전환 스킬 시전!!
갑자기시어머니 이야기로 넘어가더니 
난 남자 그런거 안보고 시어머니 먼저 만나볼 거라고ㅋㅋㅋㅋ 

남자는 직장가서 일할거고 시어머니랑 시간 더 보내는거 아니냐며ㅋㅋㅋ 시어머니가, 막 새벽 네시까지 게임하다가 간신히 12시에 일어나는 며느리 견뎌야 한다고 그게 제일 중요하다곸ㅋㅋㅋㅋ 
세상에서 본인 그런거 엄마만 받아주는데 그런 시어머니 찾는다고... 
엄마는 자기한테 목에 좋은 물들 (도라지물 그런거래) 챙겨주는데 
12시에 일어나서 시어머니한테, 어머니~ 얼음 요만큼에 물은 이만큼 해서 주세요+_~(찡긋.) 
막 이러는 거 받아주실 시어머니여야 한다며.ㅋㅋㅋㅋㅋ

근데 자기는 어른이랑 같이 있어야 한다고 함. 살면서 겪어보니까 어른이 계셔야 한다며ㅇㅇ... 되게 확고하게 말했음. 멋져. 


다음 곡 부름.
피아노의 이승환씨가 작곡해준 노래들인데
노래들이 하나같이 너무 어렵다며 투덜투덜ㅋㅋㅋ


<Amen>

<바람이 분다>

............명불허전. 바분에서 실수가 조금 있으셨는지 자책하며 토라진 모습이 눈에 훤히 보이는 소라찡.



다시 토크. 슬슬 끝나간다고 통보함ㅋㅋㅋㅋㅋㅋ

아까부터 에어컨을 틀었는데 뼈에 한기 들어왔다며 목에 슬슬 무리온다고 그만불러야된다며ㅋㅋㅋㅋㅋ

사람들이 막 에어컨 끄라고 소리 지르고 난리남.

소라찡이 여러분 윗층에서 보시는분들은 스템들이 그러는데 덥데요~ 이랬더니

사람들이 아니예요! 안더워요 소리지르고ㅋㅋㅋ



이소라는 박수소리 많은거 싫다면서. 특히 노래 끝나고 피아노 잔음도 사라지기 전에 박수 나오고 그런거... 자긴 그럼 자기 노래 실패한거라고 생각한다고... 박수치는 사람들이 음악에 폭 못들어왔던거니까... 그래서 다른 가수들은 박수 안나오면 불안해하는데 자긴 안그런데 자긴 원래 극도의 긴장감에서 노래를 부른다고... 그러면서 오늘은 좀 성공한거 같아요 박수소리 잘 안나와서... 이러고


다음곡으로 
<Track9>
헤유 돈 폴겟!!!!감동감동.


한시간 반쯤 됐죠? 하면서 이승환씨 김장훈씨 콘서트 가면 막 가는 차비 준다고 세시간 반 하고 막 그런다는데 자긴 못한다고.ㅋㅋㅋ 
그런거 기대하고 온 분들은, 시작할때 자서 지금쯤 깨셨을거라고. 근데 원래 듣던 분들은 그냥 그런가보다 들으셨을거라고..ㅋㅋㅋ

사람들이 막 아쉬워하니까
자긴 언제나 가득 차는건 싫다며. 사랑할때 가득차서 사랑하면 나중에 후회한다며. 아 더 일찍 헤어질걸 이렇게 생각하게 된다고... 먹을때도 다 먹으면 이걸 왜 다 먹었지 이렇게 된다곸ㅋㅋㅋ 
사람들 막 공감하면서 감동하다가.. 그래서 제 콘이 짧다는 이야기에요 하니까 빵 터짐.ㅋㅋㅋ


막곡으로,
지구라는 별에서 태어나 음악을 부르며 산다는 거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한 노래라며..
<Track11> 부름.
별로 감흥없던 노래였는데, 노래에 대한 간략한 설명+라이브 버프 때문인지
폭풍눈물....


관객들 앵콜요청 박수 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
이소라, 이승환과 다시 들어와서 

<봄>
부름.


<봄>을 부르기 위해 이 공연이 존재한 것 마냥
조곤조곤 읊조리면서 부르는데, 여기저기서 훌쩍훌쩍 소리 들림....
이소라 목소리랑 피아노 반주. 딱 이것만 들리니 감동이 배가 됨.
끝나고, 관객들 제대로 박수도 못 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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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고 나서.
마음이 휑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너무 좋았습니다. 
시간 되시는 분들, 자리 확인하시고 꼭 가셨음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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