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에 코선생, 코선생 그래서 흥, 쳇, 핏... 했었는데

자꾸 자꾸 궁금증은 더 커져만 갔지요.

 

개인적으로 저는 <로스트>를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재미있게 보았고,

<프리즌 브레이크>는 1,2시즌, <24시>도 1시즌, <위기의 주부들>, <빅뱅 이론>은

듬성듬성 보았더랬어요.

그 외에는 1회를 제대로 본 것이 별로 없었어요.

그런데 Glee 1시즌 1화를 본 후에 <로스트>를 처음 보고 느꼈던 어떤 감흥이

막 되살아나면서,

안되는데, 시간 없는데, 하는 저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아마도 계속해서 <Glee>를 보게 되겠지요. 휴~~

 

윌리엄 맥킨리 고등학교의 스페인어 선생님인 윌 선생님이 가장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아내를 위해서, 가족을 위해서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바쳐야 하면서도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끝내 하고 싶어하며 갈등하는 모습이 결혼 8년 차의

무기력해져가는 가장인 저 자신을 가장 많이 반영하고 있었어요.

 

맥킨리 고등학교 학생들처럼 거의 말을 안듣는 아이들을 모아놓고

그 아이들에게 열정을 심어주려고 하면서도

하루에도 열 두 번씩 포기, 포기, 포기를 외치고 싶어지지요.

내가 이런 녀석들을 위해 가족까지 희생하면서 고생하는데,

정말 이 아이들 중에는 핀같은 아이는 물론이고,

커트, 아트같은 아이들도 없고 그저 퍽같은 애들만 득실합니다 그려.

반면에 가족들에게는 늘 미안한 마음을 갖게 되구요.

 

하지만 그럼에도 가끔 깜짝놀라게 해주는 아이들 덕분에

다시 한번 일어서게 되는데,

<글리>의 1시즌 1화는 적어도 그런 대리 만족(?)을 주더군요.

앞으로 어떻게 위기를 극복해 내나, 혹은 막장으로 치달을까 살짝 기대도 되구요.

 

무엇보다 뮤지컬 장르라 좋습니다.

존 덴버나 저니의 노래를 다시 들어보게 되어서 좋구요,

어디가나 뮤지컬은 흥행은 어렵지만 중간 이상은 가지 않습니까.

 

아직은 미미하지만 네 나중은 창대할 코선생의 활약을

(특히 더 나은 노래 솜씨를 보여준다면 더욱 좋구요)

기다리면서 계속 Go Go 해도 될까요?

 

추신: 위에 언급한 아이들 중에 8월이면 이번 2013년도 학생으로 오하이오에 있는

유수의 명문대학으로 가는 녀석이 있습니다. 여기서 멀어서(여기는 CA입니다)

벌써부터 아쉬운 마음이 있는데, 오하이오의 어느 동네이길래 그렇게 루저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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