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씨 용어들이 주는 느낌

2012.05.16 15:16

intrad2 조회 수:6862

듀게에서 어느 분이 "퇴갤"이라는 말을 쓴 것을 보고 온라인 상의 디씨의 영향력을 새삼 느낍니다.

그 외에도 디씨에서 유래한 (것으로 짐작되는) 말들이 디씨 바깥에서도 많이 사용되고 있죠.

 

원래는 디씨를 "싸잡아서" 싫어했습니다. 

네이버 검색할 때에 걸리는 글들 중에 단선적이고 폭력적이며 우악스러운 것들이 많아서였는데요.

 

"디씨스러움"에 대한 반론으로 흔히 거론되는 식물갤은 고립적인 특수한 사례일 뿐이라고 여겨 디씨 일반에 대한 평가를 바꾸진 못했지만,

어떤 계기로 몇몇 갤러리들에서 주기적으로 정보를 얻어 가는 일이 생기면서부터는 생각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특히 탑밴드 갤러리는 인디밴드에 대한 훌륭한 공론장이었죠. 

 

꼭 식물갤같은 희귀례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갤러리에 따라 분위기는 많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게 된 것이죠.

그 다음부턴 디씨 일반에 대한 저의 평가는 좀 유보적이 되었습니다.

 (말 그대로 "유보적"입니다.  저는 여전히 "디씨스러움"이란 것이 있다고 생각하고 그 많은 부분이 별로입니다.)

 

잡설이 길었는데, 디씨에서 유래한 (것으로 짐작되는) 말들 중에 좋고 싫은 것들에 대해 얘기를 해 보려 합니다.

 

1. "찻집"이라는 말은 (디씨답지 않게도!) 귀엽습니다.  "카페"보다 더 좋아요.

 

2. "운지", "퇴갤"이라는 말은 재미집니다. 

 

3. "씹덕 터진다."  이 말 싫습니다.  이 표현은 제가 혐오하는 "디씨스러움"의 어떤 면모를 잘 드러냅니다.

 

4. "머글" - 이 말 별로예요.  폐쇄적인 써클의 동아리 의식 같은 게 떠오릅니다.

 

당장 적으려고 보니 생각나는 건 이 정도네요.

여러분들은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디씨 용어가 있나요?

 

------ 

(추가) 이 글의 댓글을 읽고 "운지"의 유래에 대해 모르던 사실을 알게 되었네요. 

2.번 항목의 "운지"는 제외하겠습니다.  

원글은 그대로 둡니다.  이를 전제로 그 댓글들이 달렸으니까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417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927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5933
61727 5분만 여자친구가 되어 주세요 [23] 화려한해리포터™ 2012.12.23 4685
61726 호빗, 개봉영화예고편, 죽음에 대한 자각 [12] Lain 2012.12.23 1676
61725 미래창조과학부...2 [1] 닥호 2012.12.23 1586
61724 레미제라블 짧은 후기 푸른새벽 2012.12.23 1562
61723 드디어 커피점 오픈 일자를 잡았습니다. - 개업선물로 뭐가 좋을까요? [31] 무비스타 2012.12.23 4153
61722 언제 폭발할까요? [18] 사팍 2012.12.23 3906
61721 호남 차별 기원에 대해서 추가로.. [8] amenic 2012.12.23 1459
61720 소수의 생존 전략. [39] 잔인한오후 2012.12.23 3660
61719 동전지갑 쓰시는 분들은 어떻게 활용하시나요? [8] 방은따숩고 2012.12.23 1928
61718 서산돼지님 글에 대해 간단히 [9] 겨자 2012.12.23 2480
61717 [역사 바낭] 민주화와 경상도의 과거, 미래 [20] LH 2012.12.23 2926
61716 어제 <무자식 상팔자>에서 사소하지만 좋았던 부분.. [6] WILLIS 2012.12.23 2433
61715 스마트폰이 가장 사람과 가까운 [3] 가끔영화 2012.12.23 1699
61714 엇! 손하큐, 정신줄 놓는 소리를? [2] Warlord 2012.12.23 2824
61713 타워링 dvd가 이번에 처음 출시되는거였군요 [3] 감자쥬스 2012.12.23 928
61712 대선을 잊기 위한 분노의 영화질(주먹왕 랄프, 호빗, 레미제라블) [16] hermit 2012.12.23 2664
61711 고양이를 기릅니다. [16] 잔인한오후 2012.12.23 3308
61710 [듀나in] 마음에 드는 집을 구했는데...어떻게 붙들어 놓을 수 있을까요? [3] kct100 2012.12.23 2013
61709 [시국좌담회] 송년회 장소와 시간입니다. 좌담회에 오신 적이 없으셔도 상관 없습니다. [6] nishi 2012.12.23 1646
61708 박정희 비판서들 아직까지는 출시되고 있네요. [12] amenic 2012.12.23 2396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