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크로 센치해졌습니다.
그 날은 입맛도 없고, 한동안 관련된 글을 쓸 생각도 못할만큼요.

제가 시즌 4부터 안 보기 시작했거든요. 제 기준으로는 그 때부터 눈 뜨고 볼 수 없는 막장이라; 브리가 계속 망가지면서 고생하는 것도 맘 아프고ㅠ
그러다 드디어 끝났다는 말을 듣고 엔딩을 찾아봤다가 그 6분짜리 동영상에 격침되어버렸습니다.


떠나기 전에 네 명이 포커를 치며 대화하는 게 너무 힘들었어요. 다들 헤어져서 각자의 삶을 찾아서 잘 사는 걸 보면서 정말 이루 말할 수 없는 씁쓸함을 느꼈습니다.

모든 것을 함께 했고, 옆에 있는게 당연했던 사람들과 뿔뿔이 헤어지게 되는 것, 그리고 거기에 저항할 수 없다는 것..제 삶에서 너무 자주 경험했던 것이고 각자 자기의 인생을 살아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걸 알아요.
하지만 그렇게 헤어지게 된 사람들, 다시 만나도 그 때 같지 않은 사람들, 그리고 이제 또 헤어지게 될 사람들을 생각하면
정말로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고, 그렇기 때문에 행복한 순간을 더욱 더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말이 필사적으로 와 닿습니다.

저는 '모두가 함께' 페어뷰에서 늙어가는 걸 조금은 보고 싶었던 걸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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