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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기 혹은 판관기의 19장 20장은 뚝 떨어져 나온 것 같이 동떨어집니다. 거긴 그들의 판관도 없고 신의 목소리도 없이 등장합니다. 그러다 보니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데, 그 해석의 자유를 마음껏 향유하는 근본주의자들이 있는 모양입니다. 


제 의견이요? 제 의견을 말씀 드리자면... 동성애가 중요할까? 라는 걸로 정리해드리죠.



19장 20장은 대개 해석이 이겁니다. 왕은 어디에 갔는가?


왕을 이야기 한다면 누구로 해야 할까요? 사사기 혹은 판관기에 이어 나오는 사무엘 상,하 혹은 사무엘 1,2서 에서 사무엘과 이스라엘인의 등쌀에


못이겨 세운 왕 사울과 다윗. 이 왕 둘이 없었기에 이런 혼란기가 왔다라고 봐야 하는가? 라는 질문을 합니다. 통치자가 없다 보니 지파가 저 모양


이 됐다 라고 하면서 왕정은 필요해.. 라고 주장할 수 있죠.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왕은 신정체제의 꼭대기에 있는 신을 의미한다고 봅니다.


신의 법이 무너지니 이 난리가 났다.. 결국 신이 아무런 영향을 못미치는 세상이 왔다는 겁니다. 결국 그런 막장 드라마가 생긴 것은 신의 말에 어긋


났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성서에는 나그네를 환대하라고 합니다. 그런데 동네 사람들이 와서 행패를 부리려고 합니다. 여기서 나그네 환대의 규정이 깨졌느냐 동네 사람 행패


가 악센트냐를 봅니다. 그런데 저는 꾸준히 성서에 언급되는 것이 고아와 과부 나그네를 후대하라고 하며 거기에 따라 나그네 환대 규정이 깨졌다는


데 한 표를 던집니다.


그러나 성서에는 해석의 자유를 마음껏 누리는 자들은 다릅니다. 게이가 싫다.. 성경에 보니 동성애가 가증하다고 나온다. 성경에 나오니 뻥튀기한


다. 해석에 본말이 바뀐다.. (물론 여자들은 죽어나가도 된다고 생각하는 건 아닙니다)


결국 근본주의자들은 별것 아닌 문제를 부풀려서 본말을 호도 합니다. 요새 자주 등장하는 프레임이 여기서도 나옵니다.


프레임을 어디에 두고 보느냐에 따라 해석의 방식이 달라집니다. 


결국 신의 뜻대로 사는 삶이 없어진 세상에서 나그네를 학대한 자들로 봐야 하느냐 무조건 동성 성폭력을 저지른 것을 부각하느냐의 싸움으로 


넘어갑니다. 저는 당연히 전자를 지지합니다. 제 해석은 요.


그리고 그 두꺼운 성서에서 그런 것만 찾아서 뒤져보는 근본주의자들은 그 안에 숨어있는 인생사를 전혀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런 사람들에 상처


받을 것도 없고 그냥 무시해버리세요.


아울러 이런 근본주의자들에게 하나의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마무리 짓고자 합니다.


루터에게 배우던 한 학생이 물었습니다. '선생님 창조이전에 신은 무엇을 하고 계셨습니까? 이 말에 루터는 '신은 창조이전에 너 같은 자를 떄릴 회


초리를 깎고 계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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