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이야기하지만 전 늘 2,30년대 뉴욕에 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죠. 단지 제가 윌리엄 파웰이나 머나 로이 둘 중 하나이고 배우자로 머나 로이나 윌리엄 파웰을 가졌고 어퍼에 호사스러운 아파트가 있고 곧 다가올 경제적 재앙을 대비할 수 있는 재력이 있다면. 


가라, 항해자여의 베티 데이비스가 부럽기도 했죠. 물론 어머니와의 관계, 낭비해버린 2,30대는 안 부럽지만, 그 여유로운 40대에 완전 개조를 한 채 크루즈 여행을 하면서 자잘한 호사를 즐기는 모습이 얼마나 좋던지요. 


전 톰 리플리의 인생도 부러웠죠.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시골에 르네상스 시대의 저택이 있고, 다언어 구사자에, 아름다운 음악가 아내에... 무엇보다 세상 돌아가는 걸 완벽하게 이해하고, 무슨 일을 저질러도 아무런 양심의 가책도 느끼지 않으며,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을 냉정하게 이용하는 능력요.


전 언제나 버려진 엔터 프라이즈호를 고쳐서 저 혼자 개인 용도로 쓰는 생각을 해봤죠. 하지만 그 우주선이 제대로 운영되려면 최소한 수백 명의 사람들은 필요할 거예요.


세인트 메리 미드에서 미스 마플 스타일로 살아가는 건 어떠려나요. 하지만 전 주변 사람들의 사생활에 그렇게 관심이 없어요. 


19세기 이전으로 갈 생각은 없어요. 적어도 수세식 화장실은 있고 여자들은 코르셋에서 벗어나야 해요. 마찬가지로 조선시대, 고려 시대는 모두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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