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호프의 <사할린 섬>...

2012.05.27 09:07

낭랑 조회 수:1859

이 책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된 건 하루키의 <1Q84>에서였죠. 덴고가 후카에리에게 이 책을 읽어주는 에피소드는 제가 이 소설에서 가장 좋아하는 부분입니다. 체호프의 과학자로서의 측면이 드러난 책이라고 하는데 꼭 읽고 싶어요. 요즘 러시아 문학 수업을 듣는데 뒤늦게 다시 체호프에게 빠져버리기도 했고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러시아 작가 들 중에서 도스토옙스키가 가장 좋았었는데, 지금은 체호프가 더 좋아요. 소박하고 담담하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작가예요.


그런데 아무리 찾아봐도 정보 자체가 없는 걸 보면, <사할린 섬>은 국내에 번역된 적이 한번도 없는가봐요. 이럴수가ㅠㅠ...

영역본으로라도 구해서 읽어볼까 생각은 하고 있는데, 오래 전 책인데다 객관적인 서술이 주를 이룬다고 하니 어려울 듯 해서 겁나요.

이게 바로 영역본 표지입니다. 얼마 전에 산 하루키의 <언더그라운드> 영역본도 서문까지만 읽고 그냥 꽂아두고 있는 상태인데, 또 다른 영어 책에 도전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생각만 마구 하고 있어요....



덧-

그러고보니 오늘 제 스물 여덟번째 생일이네요. 올 한해 행복하고 건강하게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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