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있습니다.

 

어제 드디어 인셉션을 봤습니다.

영화자체는 기대를 많이했는데 딱 기대만큼이였던것같아요.

생각보다 착한 사람들로 이루어진 팀이였던것같아요.

사이토도 그렇고 아서도 임스도 그렇고 그 약만들어 파신 분도 그렇고

뭔가 한번 배신이든 뭐든 꼬일듯 보였는데 정말 성실하게 임무수행만을 위해서 일하시더군요.

 

전 이 영화의 액션보다 드라마가 훨씬 좋았던것같아요.

자신의 실수때문에 죽음을 택한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죄책감과 그 사랑에 대한 그리움 이런게 범벅된 괴로움에서 살다가

무의식으로 들어가 현실처럼 생생하게 느껴지는 그 괴로움을 바로 마주하고도 마침내 벗어날수있었잖아요.

 

코브가 맬을 잃고 과거에 대한 사랑과 죄책감을 놓치못해서 기억의 감옥을 만들어서

그안에 멜과 자신을 가둬놓고 그 순간을 보내지못하는 모습이나

 

림보에서 멜이 우리가 함께늙어가기로  약속 하지않았냐고 울면서 말할때

코브가 우리 이미 그랬었다고 하면서

림보,그 황량해 보이는 세계에서 두사람이 늙은 모습으로 손을  꼭 잡고 걷는 장면이 나오는데

눈물이 핑 도는게..

 

꿈에 들어가서 비밀을 훔치고, 생각을 바꿔놓고 그렇게 아니라

결국 그 설정이 진짜로 노렸던건 그 무의식속에 들어가서 현실만큼  생생한 과거의 후회와 괴로움을

마음에서 내보낼수있게 해주는게 아니였을까..

이런생각마져 들었어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390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914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5879
122726 부계, 저녁향기, 과거, 마감 [2] DJUNA 2023.03.23 735
122725 3월 23일 [4] DJUNA 2023.03.23 404
122724 트위터 완전 떠나고 남아있는게.... [5] 조성용 2023.03.22 878
122723 [티빙바낭] 여고 호러 장르 팬이라면 한 번 볼 만한, '알레나' 잡담입니다 [2] 로이배티 2023.03.22 328
122722 카지노 시즌 2까지 보고<유스포> [3] 라인하르트012 2023.03.22 411
122721 파벨만스 [9] DJUNA 2023.03.22 963
122720 당나귀의 수명 [12] thoma 2023.03.22 469
122719 다시 본 스타트렉:피카드 시즌1(스포 잔뜩) [2] 노리 2023.03.22 265
122718 프레임드 #376 [4] Lunagazer 2023.03.22 100
122717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2023 일본 우승 [4] 예상수 2023.03.22 440
122716 요즘 본 영화들에 대한 짧은 잡담... [1] 조성용 2023.03.22 548
122715 듀게에 오랫만에 놀러왔습니다 [6] 미니포커스 2023.03.22 483
122714 '바빌론' 감상평 - 투 머치!!! [10] LadyBird 2023.03.22 520
122713 3월 22일 [5] DJUNA 2023.03.22 402
122712 업무 카톡의 사생활 침범!! [8] Sonny 2023.03.21 572
122711 정년이 [2] DJUNA 2023.03.21 526
122710 [티빙바낭] 제목이 스포일까요 아닐까요. '다니엘 이즌 리얼' 잡담 [6] 로이배티 2023.03.21 310
122709 콘테 잘리려나요 [3] daviddain 2023.03.21 165
122708 에피소드 #29 [2] Lunagazer 2023.03.21 88
122707 프레임드 #375 [2] Lunagazer 2023.03.21 99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