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메테우스 평범하네요.

2012.06.06 15:08

푸른새벽 조회 수:2155

기대했던 만큼은 아니었습니다. 
하긴 거장의 프리퀄격 작품에서 뭔가 새로운 것을 기대한다는 건 애초부터 무리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로메테우스에서 좀 더 새로운 걸 기대했던 건 
웨이랜드사의 광고를 표방한 여러가지 바이럴 마케팅때문이었어요.
특히 데이빗 광고라든가 TED 강의로 피터 웨이랜드역의 가이 피어스가
웨이랜드사의 비전을 제시한 영상 같은 건 정말 신선했습니다.

하지만 영화는 그런 신선한 마케팅과는 거리가 있더군요.
지극히 평범했습니다.
그 중에는 개인적으로 별로 안 좋아하는 어설픈 설정도 여러 번 등장하고...
듀나님이 언급하신 것처럼 헬멧을 훌러덩 벗어버린다거나,
그리 귀엽게 생기지도 않은 외계 생명체를 처음 보고 강아지 대하듯 한다거나...
헬멧이 꽤 컸는데 벗은 채로 헬멧없이 돌아다니는 장면은 너무나도 B급스럽더군요.
헬멧은 어디다 놓은거야? 저러다 갑자기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어쩌려고?
라는 생각을 할 찰나 일이 생겨서 막 뛸 때는 어느 순간 헬멧을 쓰고 있더군요.

초반 브리핑 장면도 좀 황당했어요.
그 장면을 예고편으로 봤을 땐 당연히 아... 저렇게 설득시켜서 데려가는구나 했는데
영화에선 그게 목적지에 도착한 후 대원들에게 설명하는 장면이더군요.
지질학자, 생물학자 등으로 이루어진 탐사대가 기본적인 탐사 브리핑도 없이
무려 2년 동안 수면 상태로 우주 여행을 한 셈입니다.
그밖에 편집이 매끄럽지 못한 부분도 여럿 보이고요.
당연히 감독판이 존재하겠지만 건너뛴 대목들이 너무 확연히 보입니다.

이외에도 액션의 부재 등을 이유로 대중적인 흥행은 어려울 것 같고
에일리언 시리즈에 대한 스스로의 헌사 정도의 의미를 갖는 작품으로 보면 될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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