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시렁 궁시렁..

2012.06.07 09:29

라인하르트백작 조회 수:2223

오늘은 좀 개인적인 일로 궁시렁댈려구요..어쩌다보니 친해진 교회동생이랑 룸메를 하게 되었어요..이 친구는 작곡공부를 하면서 교회내 자회사에서 일하는 프리타인데..일본유학파에요..같이 살다보니..엄청 불편해지고 있습니다..

 

너무 완고해요..자기 의지랑 반하는 걸 못 견뎌해요..더 최악은 폭발하는 면을 갖고 있는 거에요..자기가 믿는 부분에 대해 사소하게라도 건드리면 엄청 예민하게 반응하면서 폭발하더라구요..매일매일은 아니지만...

 

제가 그래서 이 친구 터뜨린 적이 몇번 있어요..실례로 저는 사랑의 교회 다니지만 무리해서 서초동에 신축하는 걸 반대하는 입장이라 건축에 대해 제재가 들어갔을때 그냥 가볍게 우리 교회 건축 못하게 됐대..머 이런식으로 가볍게 말했는데..이 친구는 제가 한 말을 엄청 심각하게 받아들여서 막 이리저리 알아봤나봐요..그러더니 자기가 알아봤을때는 현실적으로 건축 못하게 되면 서초구청에서 4천억인가를 물어줘야한다고 뭐 잘 알지도 못하면 말이나 하지말라면서 제가 한 말에 대해 엄청 힘들었다고..그러더라구요..난 그냥 한건데..

그리고 어젯밤에는 맨날 일본영화만 보던 애가 한국 영화를 보길래 뭔가 봤더니 "연애소설"이래요..그래서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내가 알기로 넌 되게 신실한 애인데 동성애가 메인테마인 영화를 다 보네..신기하다..그랬더니 어떻게 저게 동성애물이냐고 그래서..두 여자가 서로를 너무 사랑해서 이름을 바꿀 정도의 내용 아니냐..뭐 이랬는데..씻고 나오니까 따질려고 기다리고 있더라구요..누가 저걸 동성애물이라고 그랬냐고..블로거들이 대충 지껄인 내용같고 동성애물이라고 그러는 거냐고..저기서 한 여자는 남자 사랑하는데 그게 어떻게 동성연애물이냐면서..그러면서 저보다 자기가 영화를 보면 더 많이 봤고 그런 영화도 자기도 봤다고..머 그러면서 자기는 엄청 감동받아서 10번 넘게 봤다고..그래서 그냥 알았다..니가 그렇게 받아들이면 그렇게 받아들이는 거지 내가 뭔데 너 보는 거 갖고 난리치겠냐고..대충 그렇게 수습했는데..

 

미치겠어요..정말

 

또 하나는 주방 살림요..냄비 사건이 있는데..전번에 얘가 라면을 먹는 걸 보고 라면 2개 끓이자했는데..냄비가 작아서[얘꺼 1인용]안되겠다고 거절하더라구요..그래서 생각이 나서 다이소 갔을때 20센치짜리를 사서 갖고 왔는데..주방살림 왜 자기랑 이야기 안하고 사왔냐면서 냄비를 진짜 맘에 안 들어하는 거에요..그래서 열받아서 그냥 내가 바꿔올게 그랬는데..그건 또 느꼈는지 그냥 쓰겠다고 했어요..그러면서 다이소 갈거면 제대로 된 수저나 사오라고 일회용이 뭐냐고 일회용이 그러면서 타박을..저는 이사를 자주 다니고 고시원에 오래 살아서 뭔가 정착스러운 짐은 없거든요 그래서 그냥 일회용 숟가락 젓가락 싸길래 사와서 쓸려고 했는데..그래서 담날 다이소갔을때 왠지 한번 시험해보고 싶단 생각에 사왔더니 되게 만족스러워하는 거있죠..자기 말 들었다고 그러는건지..그런데 그 와중에 제가 스테인레스  수저꽂이를 사왔더니 그것도 맘에 안 들어하는 거에요..나무로 된 거를 바라더라구요..그러면서 같이 가서 사지 왜 혼자 가서 사왔냐고..그래서 차근차근 설겆이 하고 지금처럼 그릇 말리는데 같이 두면 공간도 공간이고 위생도 그러니까 꽂이에 세워두고 말리는 게 더 낫지 않겠냐고..그러자 또 수긍하는 듯했어요..그런데 갑자기 냉장고에 가서 두리번대더니 냉장고 두째 선반에 뒀던 제 화장품들을 아래로 내리라고..냉장고 지금 많이 차서 공간이 안 남는다고..그래서 열받아서 냉장고에서 화장품을 다 빼버리니까 또 만족해하더라구요..왜냐면 냉장고도 자기꺼거든요..맨처음에 화장품 냉장고에 넣겠다고 했을때 저를 미친 것처럼 봐서 차근차근 설명했을때 납득했나했는데..눈에 가시였던 거죠..식재가 쌓여가니까 나름 몰아낼 상황을 봤던 것 같기도 하고..

 

아울러서..저는 집에 들어오면 놀거든요..기도생활은 주말에 교회에서 많이하고..그런데 은근 슬쩍,아침에 일어나면 왜 기도 안해요?왜 성경안봐요?타박질이에요..진짜 미칠 것 같아요 간섭질에..

 

저는 집을 나가야하는 걸까요?아님 차분히 앉아서 설득하는 게 나을까요?

 

집에 있으면 답답하다고 갑자기 10시 11시에 밖으로 끌고가서 억지로 공원 걷게 하고 운동시키는 것도 싫은데..전 정말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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