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주말엔 폭풍운동(....)을 즐기고 공식적인 첫 데이트를 즐겼습니다.  

 

오전에 운동하고 집에서 샤워하는데 전화가 왔습니다. 집근처랍니다.    근처 커피집에 들어가서 기다리라 하고 준비하고 집을 나서는데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더군요.   시키지도 않았는데 이리도 이쁜 짓을. :)

 

 

그 날 둘이 하기로 했던게 좀 많이 걸어야 했는데 (더운건 싫어하지만) 그래도 여름엔 좀 덥고 땀을 좀 흘려야 한다는 사고를 가진 전 괜찮았지만..

 

남자친구는 좀 힘들어하더군요. 틈틈히 커피집이든 어디든 들어가서 열도 식히고 했지만 얼굴이 벌개~져서 땀 흘리는걸 보니 괜히 미안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해서

 

편의점에 가서 얼음 사다가 찜질을 해줬어요.

 

 

토요일의 데이트를 마치고 집에 데려다주는 버스에서 그러더라구요..

 

 

'아까 낮에 니가 나 덥다고 얼음찜질 해주는데.... 너무 좋았어..'

 

참나. 여봐요 서른 넘어 얼굴에 빗살 총총은 너무 웃기잖아요 ㅋㅋㅋㅋ

 

 

 

2.  사업을 하면서 모든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으며 일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생기니 법에 의존을 하기도 하죠.

 

재작년 모 거래처와 일을 진행하면서 제 사장님과 거래처간의 금전적인 부분에 마찰이 생겼는데.. 이게 둘이 조금씩만 양보하면 되는 일이었는데

 

그냥 각자 생각대로 고집부리며 오다가 일이 점점 커지게 됐어요.

 

그런 와중에 거래처 사장님이 대금결제와 관련해서 내용증명을 보냈는데, 그냥 좋게 대응하면 되는 것을 '발끈'하셔선 프로젝트 진행시 거래처에서 납품했던

 

물품의 불량으로 우리가 막대한 손해를 입었(...)다며 민사소송을 진행시키십니다.

 

 

 

그리고 2년 뒤; 법인명의 계좌는 모두 압류가 걸렸고 (심지어는 사장님 개인재산에도) 오늘은 법원 경매계에서 찾아와서 빨간딱지를 붙이고 가네요.

 

사실 제가 몸담고 있는 업종에선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고 어지간해선 간이 쫄지 않는 저라;;; 그냥 쿨하게 경매계 직원들에게 '그건 제 개인 물품이니까 붙이지마세요..' 라던가

 

'아 그건 임차한 물품이에요...' 라고 따라다니며 정리를 했습니다.

 

 

 

 

3. 오전에 이런 일을 겪고나서 남자친구에게 도도도- 문자를 보냈더니

 

회사가 정 그렇게 힘들면 좀 쉬면서 옮기는게 어떻겠냐고 말하더군요.   그래서 '나 놀면 뭐 먹고 살라고?' 했더니 

 

 

'너 먹이고 너 하고싶은거 해줄 수 있는만큼은 벌어 걱정마..' 랍니다.      얘는 뭐; 이쁜 말하기 학원 다니나봐요.

 

주말에 이어 이쁜말만 하고 있네요....

 

 

하아. 그나저나 이거 참; 올초에 좀 어려워질 때 사장님이 내근직 직원들 월급은 무슨 수를 써도 주겠다고 각서까지 쓰시긴 했는데.

 

참 어째야할지.... 청년실업이 하늘을 찌르다 못해 넘어서는 시대에 아무리 경력직이라지만 좀 답답하네요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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