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나무 침대'에서 황장군이 불타는 침대속으로 들어갈때 많이 울었었는데...16년만에 다시한번 제대로 울려주신 신현준씨의 연기에 경의를 표하며.

 

오늘 4회는 이강산 외 캐릭터들이 재미가 없었습니다.

그나마 고종황제가 암살당했던 장면에서는 몰입이 될 뻔 하다가

순식간에 장면이 휙휙 지나가고 음악도 바뀌면서 몰입을 하지 못하게 했었죠..

과거 아버지인 이선이 만주땅에서 처절한 죽음을 맞이할때 강토는 그때도 목단이만 챙겼지

위험에 빠진 어머니를 구한건 역시나 강산이...

벽에 똥칠하는 짓을 하면서까지, 바보로 무시당하면서까지 삶에 대해 포기하지 않았던 강산이..

 

반면 강토는 회가 거듭할수록 캐릭터 자체의 매력이 확 떨어집니다.

'오빠는 풍각쟁이'라며 노래할때도 별 감흥이 없고..

목단이가 첫사랑이라는걸 깨닫고 슌지와 각축을 벌일때도 별 감흥이 없으며..

명색이 원톱 주인공인 강토가 연기자의 호연에도 불구하고 캐릭터 자체에는 매력이 떨어집니다.

단, 형 강산이와 있을때는 진짜 형제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케미가 좋습니다.

 

오늘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앞에서도 말했듯 강산이가 모진고문을 받고 바보인척 살아가기 위해

일부러 벽에 떵칠하는것과, 언젠가 자신이 죽을거라 생각하고 동생에게 여전히 바보행세를 하면서

같이 밥먹으려고 고등어를 사와서 동생 밥먹이고 보내려는 강산이의 장면이었습니다.

특히 고등어를 가지고 품평하는 장면은 저도 울었던 컷이었어요..

 

뭏튼 담주에 이강산의 죽음으로 인하여 신현준씨는 6회를 마지막으로 하차하는데요.

문제는 어제도 나왔지만, 이 드라마가 '멜로'부분에서는 지루하다못해 채널을 돌리고픈 욕구가 솟구친다는 겁니다.

시청자들이 강산의 죽음으로 동생인 강토가 각성하여 각시탈이 되는걸 보고 싶은데..

지금 강토는 키크고 잘난 강토일뿐입니다. 이게 이후에도 지속된다면...강토와 극단적인 대립으로 치닫는 슌지의

중요성이 떨어지게 되고(벌써 슌지의 형이 떨이캐릭터로 전환되었어요)..극 자체가 재미없어집니다.

 

담주 강산이 죽는 회차에서는 저도 오래간만에 많이 울게 될듯 하네요.

 

참, 예고편에서 나왔던 '시장바닥에 가면 말이다...왜놈 똥개새끼들에게 짓밟히는 이씨,김씨,박씨 모두 각시탈'은

강산이가 아닌 강산이를 괴롭히는 시장상인의 대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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