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7.26 14:11
사례를 하나 들어보겠다. 동일한 모내기 능력을 가진 한국의 농업 근로자 A와 베트남의 농업 근로자 B가 있다고 하자. A는 한국에서 하루에 50달러를 받고, B는 베트남에서 5달러를 받는다고 가정하자. 두 사람의 생산성 격차는 어느 정도로 나타날까. 모내기 능력에 차이가 없으니 생산성 격차도 차이가 없는 것일까. 아니면 두 사람의 임금 격차가 10배이니 생산성 격차도 10배만큼 나타나는 것일까.
한국생산성본부는 이 의문에 후자가 정답이라고 주장한다. 두 사람의 임금 격차가 10배이니 생산성 격차도 10배라는 것이다. 이 기관에 따르면 각국의 생산성 격차는 근로자들의 근로능력 격차와 상관없이 1인당 GDP 격차만큼 나타난다.
또 하나의 예로 핀란드 노키아 근로자와 삼성전자 근로자의 생산성과 임금을 비교해 볼 수도 있다. 두 기업 근로자의 근로 능력은 유사할 것이다. 그러나 한국생산성본부에 따르면 이들의 생산성과 임금은 두 배만큼 차이가 난다.
각국의 생산성 격차가 1인당 GDP 격차만큼 나타나는 것은 한국생산성본부가 산출하는 1인당 생산성과 1인당 GDP 산출 공식이 매우 유사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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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였군요. 전부터 우리나라 노동자들의 생산력이 선진국보다 떨어진다면서 업무 효율 어쩌고 하는 이야기들이 이상타 생각했거든요. 잘은 모르지만 아무리 봐도 미국애들이 더 설렁설렁 일하는데....하면서.
하지만 예에서 나오는 A와 B의 임금은 해당 개인에겐 부가가치일진 몰라도, 1인당 생산성 계산할때 사용하는 부가가치랑은 무관하지 않나요?
부가가치는 농장 또는 국가 입장에서 생각해야죠. 똑같은 일을 시키고 45달러 임금 지출이 더 있는 A의 농장이 생산성이 떨어질 것 같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