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제가 늙었나요?

정말 가슴을 이렇게 왈칵 흔들어놓는(?) 이런 영화 정말 오랜만이네요~

조금 오버하면 처음일지도 몰라요

 

어렸을 때 Before Sunrise 보면서 저 매력적인 배우들, 에단 호크와 줄리 델피의 로맨스에 설레어했었는데

 

1시간 10분이라는 길지 않은 런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어? 이런 생각 하는 사람들이 있었구나

 

특히 보트 위에서 나누는 대화와 셀린(줄리 델피)이 제시(에단 호크)에게 기타 치며 불러주는 노래가 가슴을 후벼팠어요

셀린이 집으로 가는 리무진 안에서 제시에게 자신에게 청혼하지 않았던 남친들 얘기를 하며 감정이 폭발하는 씬도 ..

정말 줄리 델피니까 멋졌어요 후훗

제가 했으면 남자가 십중팔구 줄행랑 쳤을거에요 ㅎㅎ 

 

줄리 델피가 손가락 다섯 개를 마구 움직이다가 제시에게 "멈추라고 해 봐" 라고 한 다음에

가운데 손가락 내미는 것도 귀여웠어요 ㅋㅋ써먹을까나 ;; ㅎㅎ

 

줄리 델피가 보트 위에서 지나간 사랑에 대해 이런 말을 해요:

 

"사람들은 관계를 맺고 오래 사귀고 나서도 헤어지고 상대를 잊어버려요. 마치 씨리얼 브랜드를 바꾼 것처럼요. 난 내가 사귀었던 그 어떤 사람도 잊지 못해요. 다른 누군가로 대신할 수 없으니까요. 누군가를 잃어버린 건 정말 그 사람을 잃은 거에요. 누군가와 이별할 때마다 난 상처를 입어요. 그리고 그 상처에서 회복하지 못해요. 그래서 난 누군가와 만날 때 매우 조심스러워져요. 왜냐하면... 너무 많이 아프니까요!"

 

와............ 명.대.사.

내가 했으면 정말 찌찔했을텐데

줄리 델피가 하니까 명대사가 되더라구요

 

아픈 가슴을 한 번 쓰다듬어준 고마운 영화에요

배우들 죽기전에(?) 3편 기대할 거에요

배우들이 직접 대사 쓰고 그 대사, 제스처까지 모두 다 외워서 '자연스러운 대화'로 연출한 거래요

이런 천재들..  

 

* 셀린이 제시에게 불러주는 노래에요 (Let me sing you a waltz)

가사도 좋고 노래 부르는 셀린도 이쁘고.. 무엇보다 그런 셀린을 사랑스럽게 쳐다보는 제시의 눈빛이......... 흐윽 ㅠ ㅠ

그 하룻밤 사랑이 '제시'라고 이름을 밝히니까.. '허어.. 정말? 걔가 나야?" 하는 제시 표정도 귀여워요 ㅋㅋㅋㅋ 

 

 

Let me sing you, a waltz. 

당신에게 이 왈츠를 들려 드릴게요.  

Out of nowhere, out of my thoughts.

그냥 내 생각이 떠오르는대로요.

Let me sing you, a waltz. About this one night stand.

당신에게 이 왈츠를 들려 드릴게요. 그 하룻밤 사랑을요  

You were for me that night, Everything I always dreamt of in life.

당신은 그 날 밤 내가 평생 꿈꾸던 모든 것이었어요.

But now you're gone. You are far gone. All the way to your island of rain.

하지만 당신은 멀리 멀리 떠나가 버렸어요. 비오는 당신의 섬으로요  

It was for you just a one night thing. But you were much more to me, Just so you know.

당신에겐 그저 하룻밤이었겠지만. 당신은 내게 그 이상의 의미에요. 그냥 알아줬으면 해요.  

I don't care what they say I know what you meant for me that day.

다른 사람들이 뭐라해도 상관없어요. 당신이 그 날 내게 어떤 의미였는지 난 아니까요.

I just wanted another try. I just wanted another night. Even if it doesn't seem quite right.

그저 기회를 한 번 더 얻고 싶었어요. 단 하룻밤만 더요. 비록 그게 옳지 않다 하더라도

You meant for me much more Than anyone I've met before.

당신은 내게 그 이상이었어요. 내게 만났던 그 어떤 누구보다.

One single night with you, little...Jesse... Is worth a thousand with any-body.

제시 당신과의 하룻밤은 다른 누구와의 천일보다 더 값져요

I have no bitterness, my sweet. I'll never forget this one night thing.

내게 한은 없어요 내 사랑 그날밤을 절대 잊지 못할 거에요

Even tomorrow in other arms. My heart will stay yours until I die.

비록 내일 다른 이의 품에 안긴다 해도 내 마음은 내가 죽을 때까지 당신의 것이에요 (ㅠㅠ윽!)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6768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258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4949
75366 월드컵 최종예선 JTBC가 해주네요. [6] 자본주의의돼지 2012.06.08 2044
75365 급djuna in]8명 정도 모일만한 장소-차마시면서 담소할/@대학로 [3] 라인하르트백작 2012.06.08 1109
75364 (기사링크) 법원, MBC 노조 집행부 구속영장 또 기각 chobo 2012.06.08 1257
75363 [책벼룩] 책장 비우기 시리즈 3 [3] 추잉검 2012.06.08 1661
75362 [듀in]나만 아는, 제주의 숨은 명소를 찾습니다. [10] 이온 2012.06.08 3321
75361 넥슨, NC 지분 15% 인수.. (수정) [11] Spitz 2012.06.08 3264
75360 듀9 고등학교 이산수학 교과서 좀 추천해주세요 [3] prankster 2012.06.08 1251
75359 어디서 누군지 다 알면 3/4 영화광 [11] 가끔영화 2012.06.08 1932
75358 황상민씨 이제 영드 셜록까지 들먹이네요. [16] 사과식초 2012.06.08 5600
75357 디아3요.. 힘드네요.ㅠ [14] 지루박 2012.06.08 1599
75356 크롬에서 듀게 화면이 다 깨져요 [17] mockingbird 2012.06.08 1522
75355 이런저런 잡담들 [1] 메피스토 2012.06.08 925
75354 올레KT VIP회원이신분들은 아이폰으로 영화예매 안되나요? [1] 옥이 2012.06.08 1714
75353 [자유의지 다이어트모임]36일차_22일 [12] friday night 2012.06.08 952
75352 프로메테우스 주인공으로 고려된 배우들 [8] magnolia 2012.06.08 4988
» 비포 선셋(Before Sunset, 2004)에서 정말 꽂혔던 대사 [19] romantic 2012.06.08 5142
75350 [아기사진] 필름사진이 간만에 좀 밝게 나와서 올리는 이야기들. [11] 미선나무 2012.06.08 2414
75349 혼자 술마시고 우는 곳. 숨을데 어디 없나요 [13] dragmetothemoon 2012.06.08 3246
75348 새누리당 H의원 "야당의원들, '후미에' 하자" [10] 黑男 2012.06.08 3058
75347 [게임]즐기는 LoL, 길라잡이(입문 편) [5] 피로 2012.06.08 261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