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6.12 23:48
보고 좀 충격 받아서 몇 자 남겨요.
아무리 생각해도, 중간 중간 '북한 관련자'의 인터뷰는 조작이 좀 가해진 것 같아요.
전문 성우가 인터뷰 내용을 읽고 그걸 '실제 인터뷰이가 말한 것 같은' 효과를 주기 위해 목소리 변조를 했겠죠?
중간에 북한 암시장 클립을 보여줄 때도, 마치 전문성우가 '우리 좀 물건 마음껏 팔게 해 줬으면 좋겠다' 식의 (변조된 목소리로) 말하는데
이 부분 역시 전문 성우가 개입된 장면 같아 보였어요.
외국에서 만들어진 국가별 민주화지수 같은 외부 자료가 일반 시민들에게도 널리 퍼져있다는 말을 하면서
'우리 나라(북한) 너무 낮지 않아?' 이런 말 하는 장면도 조작(극화)된 것 같고...
물론, KBS가 이런 자료를 좀 더 극화시켜서 보여주려고 하는 의도는 알겠는데
다른 것도 아니고 '다큐멘터리, 긴급 르포' 같은 프로그램이 이래도 되는 건가요?
이런 재연된 목소리 같은 거 내보낼 때는 조그맣게나마 '재연'이라고 내보내는 게 관례로 알고 있는데...
처음에는 너무 생생한 북한 주민의 목소리가 들려서
'우와 이번에 KBS가 뭔가 한 건 단단히 했구나' 싶었는데
점점 들으면 들을수록 남한 말투의 전문 성우가 말한 걸 실제 북한 주민이 말한 것처럼 꾸미려고 목소리 변조를 한 게 분명해진단 말이죠.
보다가 마치 사기 당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확실히, 성우 맞겠죠?
그리고... 이런 경우는 문제 되지 않나요? 좀 기분이 찝찝해요.
2012.06.12 23:49
2012.06.12 23:50
2012.06.13 00:22
2012.06.13 01:17
2012.06.13 0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