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40이 넘어가니....

2012.06.14 14:41

도야지 조회 수:3768

이것 저것 검색하다..

모 사이트에서 걸린 글타래입니다..

남일같지 않고.. 답답하기만 하네요...

 

대한민국에서 마흔살이 가지는 여러가지 뜻

대한민국에서 40이 되면, 여러가지가 생깁니다.

10대. 돈을 벌지 않으니 여러가지 가능성을 가집니다. 물론 교육도
여러가지를 받으므로 20대 30대에 가질 직업을 선택하게 됩니다.

20대. 이때는 학업과 일을 같이 하는 시기입니다. 배움이 바로 일에도
도움이 되는 때입니다. 때에 따라서는 돈버는 직업을 바꿉니다. 여러번
바뀌는 사람도 있습니다.

30대. 20대에 경험한 여러가지 기술(또는 직업)으로 꽃을 피우는
시기입니다. 직업에서 배운 기술은 더욱 빛을 더하고, 월급(벌이)이
올라가는 시절입니다. 결혼도 많이 하는 시기입니다.

40대. 월급은 올랐으나, 월급이 오른만큼 생산성이 좋아지지
않습니다. 사람이 일하는 시간이란 것은 정해져 있습니다. 이때쯤이면,
월급이 같은 업무를 하는 젊은 사람들보다 5할 이상을 받지만, 생산하는 건
5할 이상이 되지 않습니다. 나이가 많던 적던 똑같이 일을 하는데, 생산성을
5할을 늘인다는 것은 불가능이겠지요.

물론 어떤 분들은 다른 사람보다 두배 세배의 일을 처리하시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런 사람은 열에 한 둘입니다. 이 한 두사람만
살아남으면, 과연 올바른 것인지 반문하고 싶습니다. 나머지 여덟은 다른
일을 하란 것인가요? 어떤 분들은 이것이 자유시장의 경쟁 원리고, 이
경쟁을 통해서 자본주의가 발전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이 자유시장체제의
정수(아름다움)이라고 말한다면, 전 자유시장(경쟁)이란 것을
버리겠습니다. 도태로 삶을 져버리게 만드는 것이 경쟁입니까? 제가
중고등학교 시절에 배운 경쟁이란 것은 내 친구와 다루어 같이 배움을
나누는 것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사회의 경쟁이 이와 달라야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나 또는, 나와 경쟁한 이가 도태로 내몰리는 것은 잘못입니다.

어떤 분들은 이렇게 생각하실 겁니다. 40대의 경력, 갈고 닦은 빛나는
실력으로 회사에서 인정을 받을 수 있다라고 말입니다. 그런데, 사실 그것은
불가능합니다. 갈고 닦은 실력은 회사로 다 귀결이 되고, 새로운 인재들은
더 교육을 잘 받고 있습니다. 40대 보다는 30대가, 30대 보다는
20대가... 적어도 대한민국에서는 말이죠.

이런 상황에서 월급 5할을 더 받는 만큼, 5할의 일을 더 할 수는
없습니다. 아이들도 생기고, 집안일에 신경도 써야 하며, 여러가지 가족
대소사가 생깁니다. 또한, 자신의 건강에도 이상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20~30대에 직업을 위해 열심히 일한 산물들의 하나지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기는 정말 힘듭니다. 또한 다른 직업을 찾는다는 것은 정말
상상하기도 끔찍한 공포영화입니다.

이 공포영화는 쌍용자동차 사태를 보시면, 이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직업을 박탈당하는 사람들이 어떠한 고통을 당하고, 그 결과가 어떠한
형태로 나타나는지 말입니다.

글 쓰시는 분이 닭집이라도 하겠다고 말씀하셨는데, 저 분에게는 아주
절박한 것이리라 보입니다. 40에 직업을 바꾸는 것이 쉬운 것이
아닙니다. 나이와는 상관없이 바꿀 직업에 대해서 준비를 하셨다면
모르겠지만, 쓰신 말씀을 보아 전혀 그리하지는 않아 보입니다.

한 분야에서 10년을 일했다면, 최소한 일의 숙련은 같은 계열에서는 알음이
있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이 알음에 대해서 미루어 짐작하여
낮다고 생각하시는데, 그리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10년은 정말로 긴
시간이며, 알음의 깊고 높음 이전에 그 시간에 대한 가치를 존중해야
합니다. 각각의 알음은 비교될 수 있느나, 한 사람의 10년이란 배움(삶)의
시간은 그 무엇과도 비교될 수 없습니다.

두서없이 글을 적었네요. 첫 글을 쓰신 분에게... 10년 동안의 노고에
고개를 숙이며, 앞으로의 일이 잘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다른 모든
분들에게도...

40대에 일감이 없어지는건 생산성이 떨어져서가 아니랍니다.
룰없이 대충 뭉게고 나이로 삐대는 조직관리 분위기상 젊은 팀장이나 pm들이 불편해해서 그렇죠.
그렇다고 나이든 사람을 팀장이나 pm으로 앉히면 인건비 많이 나가니까 그건 또 안하는 거고요.

그리고 생산성이 떨어지면 월급을 줄일 수 있는 사회는 노후나 자녀양육에 대한 사회보장이 되어있는 사회입니다.
가장 한명의 월급에 대다수 가정의 노후와 자녀양육이 걸려있는 한국사회에서 호봉제에 대한 공격은 결국 미래를 파괴하는 겁니다.

그리고 어떤 분야이신지 모르겠지만 한국같은 환경에서 IT에서 10년간 일해봐야 차별성 없습니다. 지식의 깊이가 깊어지고 경험이

많아지고 팀원들이 존경하고 이 쓰레드에서 그런 차별성 얘기하는게 아니잖아요. 회사가 각별히 신경써 줄 정도의 이윤을 창출하고

그 성과를 자신의 것으로 경영진에게 알려낼 수 있는냐.. 제 생각은 엔지니어로서는 불가능하다.

리더로서의 뛰어난 능력... 엔지니어 10년하면 리더쉽이 생길 것 같으세요? 안생기죠. 오히려 그렇게 발담그면 그냥 팀관리 찔끔,

제안서 찔끔, 어 연구개발찔끔... 마흔에 생산성 떨어지는 사람되기 딱좋죠.

오늘 우리는 동지를 땅에 묻었습니다. 그러나 땅은 이제 우리들의 것입니다.
아직도 우리의 적은 강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들보다 많습니다.
항상 많을 것입니다.

귀한 의견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실례지만 40 넘으셨습니까? 글타래에서 몇번 이야기 나왔듯이 30 대가 40 대를 바라보는것과 40 대가 자신을 보는것에는 넘을수 없는 사차원의 벽이 있습니다.

법정스님께는 구제해야 하는 많은 중생들이 있지만, 평범한 40 대의 가장에게는, 아무것도 모르고 해맑게 크고 있는 자식들과, 자식들을 돌보느라 힘쓰는 배우자가 있습니다. 법정스님이 열반하신다 해도 법정스님의 말씀을 영원히 남아 중생들을 인도 할것입니다. 하지만 평범한 가장이 실직하거나, 큰 병이 걸리기라도 하면, 본인의 불행은 물론이고 가족들에게 크나큰 고통을 안겨주게 됩니다.

대부분은 노후나 갑작스런 질병, 사고에 대한 대비가 없을 뿐더러, 대부분 왠만큼의 빚을 안고 살게 마련입니다. 직장과 사회에서는 이미 높은 위치까지 올라가 있는 만큼 그에 맞는 대우를 받겠지만, 그만큼 따라오는 책임과 부담도 큽니다. 이 와중에 부모님들은 벌써 돌아가셨거나 크게 아프시거나 하십니다. 세월이 가면서 이 모든것들이 40 대 가장의 어깨위에 하나씩 하나씩 소리없이 짐으로 올려집니다.

그런데 마침 생물학적으로 40 - 41 세가 되면 인간의 신체가 급격히 (이 '급격히'가 얼마나 급격한지 30 대이신분들은 모릅니다) 노화되면서 유전적으로 물려받았던 지병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하고, 덧붙혀 체력도 급격히 쇠퇴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동안 살아오면서 불규칙한 식사와 음주, 스트레스 등으로 망가진 위장때문에 고생하기 마련입니다.

젊었을때 막연히 하던 '열심히 살면 어떻게 되겠지' 생각이 이제는 '열심히 살아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으로 바뀝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대안이 있는것도 아니죠. 더 물러설데도 없쟎습니까? 이 상황에서 열정이 해결해 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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