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수국 소식

2012.06.14 19:31

gloo 조회 수:4001

며칠간 제 동선 내에서 수국들 상황을 살펴봤습니다.

 



 

서귀포에서 산방산 넘어가는 작은 길쪽 수국은 상태가 영 안 좋습니다.

시들시들한 건 둘째치고 색상이 너무 흐려요.

 

 

 



 

서각 배우러 다니는 제남도서관 뜰에 핀 수국이예요.

이쪽은 좀 싱싱해보이긴 한데 역시나 꽃색상이 흐리네요.

 

 

 

 



이 선명한 푸른빛은 서귀포시 보목동 입구에서 발견했습니다.

옆쪽으로는 진하디 진한 자주빛이며 보라빛이 아주 탐스러웠습니다.

 

 

 

 

서귀포칼호텔 전망이 정말 끝내주는데요

그 안에 딸린 정원도 관리를 잘해서 아주 보기 좋습니다.

 


 

 



 

서귀칼호텔을 질러가는 이 정원길이 예전에는 올레길에 포함되어 있었는데

담배며 쓰레기를 아무렇지 않게 버리다 오래된 소나무 등등이 홀라당 타는 사건이 몇번 생기면서

칼호텔측에서 문을 닫아버렸다고 하네요.

 

저가항공으로 제주 접근성이 좋아지고 관광객들이 많이 늘었는데 그만큼 쓰레기도 많아졌다고 합니다.

며칠전에 2코스 다녀오신 분이.. 2코스가 워낙 볼게 없어 사람들이 없는데  쓰레기는 도처에 깔려 있었다고 하네요.

 

 

 

 


 

제주도에서 제일 따뜻하다는 보목동

겨울에는 좋지만 여름에는 엄청난 습기로 나이드신 분들이 힘들어하신답니다.

원래 사시던 분들은 적응이 좀 되었을지 모르겠는데 육지에서 내려오신 분들 대부분이 몇년 살다 되돌아가셨다고 하네요.

습기 때문에 관절이 안 좋으신 분들은 견디기가 힘들다합니다.

겨울에만 추위를 피해 잠깐씩 와 계신다나요..

 

 

 




 

서귀포 삼매봉도서관 앞 산수국

삼매봉도서관 바로 옆에 기당미술관이라고 있더군요.

도서관 휴관일이라 조용하게 미술관 둘러보고 도서관 앞에서 음료수 한 잔 마시며 잠깐 쉬었는데

따뜻하면서도 풍광이 아름다워 예술가들이 많이 찾았다는 게 이해가 됐습니다.

 

 

 

 



 

보름군의 영향으로 어느집 둘째가 된 생강군

보름군보다 보름 늦게 태어났는데 더 큽니다.

발은 고무 어릴 때보다 더 커요. 거묘로 자랄 것을 믿어마지 않습니다.

 

 

 

 

제주 온지 2달이 지났습니다.

1년을 목표로 왔는데 오늘 문득 남은 10개월 버틸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제주 그 자체는 좋습니다. 조금만 움직이면 관광지가 아니더라도 바다와 원시림, 넓고 완만하게 펼쳐진 초원이 있지요.

제주에 왜 예술가들이 많은가 이해가 될 정도로 영감을 막 찔러주고 있습니다만..

다들 제주에 뿌리를 내리고 싶다면 시험삼아 4계절을 지내보고 결정해라.. 고 조언하는 이유를 온몸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미리 공부를 한참 하고 왔는데도 막상 현실로 맞닥뜨리니.. 머리 속이 복잡해져요.

제주 정착의 최대 난관을 여름습기, 벌레(지네 등), 겨울추위와 바람 이라고 하는데 과연 이 여름을 잘 버틸 수 있을까 슬슬 걱정이 되고 있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제습기, 선풍기, 에어컨이면 습기 따위 꺼져! 였는데.... 이 집이 전력소모량을 감당하질 못하네요. 워낙 옛날 집이라.. -_-;;;;;

습기를 못 잡으면 지네 같은 벌레는 선택이 아니라 기본 사양이거든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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