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1, 그냥저냥 보긴 했지만 솔직히 민망하고 손발이 오그라들었습니다. 

다른 분들도 많이 말씀하셨지만, 장진감독의 감각이 이정도로 낡았나 싶을 정도였죠. 

특히 직접적이긴 하지만 꼰대냄새나는 정치풍자는 최악이란 표현이 아깝지 않을 정도. 


그래서 시즌2는 관심도 안가지고 있다가 지난주 양동근편이 재미있다는 소문을 듣고 인터넷을 찾아봤습니다. 

다들 좋다고 하는 미미인형... 흠, 저는 그냥 그렇더군요. 그냥 시도는 좋았다 정도?

근데 아무 생각없이 케이블 재방송을 봤더니... 세상에, 그 미미인형 빼고는 다 웃기는 겁니다. 

특히 정치개그, 시즌1보다 오히려 더 직접적인데, 거기서 꼰대스러움은 싹 빠졌어요. 

장진감독이 칼을 간 건지, 아니면 다른 작가진을 영입한 건지 모르겠지만,

왠만한 미국판 SNL 에피소드 수준에 근접할 정도. 

(SNL 오리지널판 자주 보시는 분들은 알겠지만... 걔네라고 항상 웃기진 않습니다. 뭐 당연하죠 인간이지 신이 아닌데.)


이번주도 과연 재미있을까 반신반의하며 봤더니만 이건 정말 대박. 

일단 시작부터 안영미의 섹드립(코너 끝나는 순간 그 손짓!)이 나오더니

임하룡 아저씨의 물개그, 김부선씨의 담배 개그,

그리고 마봉춘 코미디의 비운의 아이콘이었던 정성호는 완전히 날아다니더군요. 

짝 패러디에서 변태드립에 이순재vs짝퉁 이순재, 이재오vs짝퉁 박근혜라니. 


방금 재방송 보면서 배를 구르며 웃었습니다. 

전 점집 에피소드 빼고는 다 대박이었다고 생각한다는. 

이제부턴 매주 챙겨보게 될 거 같은데,

심지어 다음주 게스트는 신동엽. 

이거 정말 기대됩니다. 

시즌2 안봤던 앞의 에피소드들도 챙겨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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