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6.19 21:11
1. 프로메테우스를 4D로 봤습니다.
아바타 3D를 보다 토한 기억이 있어서 다신 보지 않으리 했으면서 그 날을 망각하고
의자도 움직이고 물도 나온다는 신기함을 덥썩! 물어 4D 티켓을 끊었죠.
사실 어떤 영화인지 전혀 정보 없이 보는 편이라 그리스로마 신화나 생각하고 들었갔던 제 불찰.
첫 장면 부터 뜨악 스러운 장면이 나오더니 중반부터는 아주 장난이 아니더군요. 도저히 볼 수도 없고 그래서 나가려고 하니 의자가 앞뒤로 들썩이는 바람에 이동하는 타이밍 잡는게 애매하여 그냥 앉아 있었는데. 징그럽고 잔인한 장면을 제외하면 아주 실감나는 영상이라 만족했습니다.
절반을 고개 숙이고 있느라 내용도 모르겠고 그냥 멋진 몸매 수트녀와 분명 배를 가르고 수술 했는데 종횡무진 액션을 하는 닥터 쇼가 대단하다는 것만 기억납니다. 하지만 눈감은 상태에서 의자 움직이고 바람 슉슉 나오고 분사되는 물이 꽤 찝찝하긴 했지만 요상한 경험은 제대로 하고 온 기분입니다.
2. 듀게는 예민한 곳일까요?
얼마전 하의실종 글 올린걸 지인이 보고 넌 예민의 초절정 듀게에 그런 글을 왜 올리느냐? 고 합니다.
이런 저런 댓글을 보고 지인이 좀 속상했던 모양인데 전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겼거든요. (사실 별로 화난다 싶은 댓글도 없었구요)
가끔씩 저와 관련된 주변인들 이야기나 상황 이야기를 써서 이런저런 댓글을 보면서 뭐~물론 기분이 항상 좋지만은 않았지만
아, 다양한 사람들, 생각들이 존재하는구나. 이정도로 넘어가거든요.
근데 오늘 지인의 충고에 다시 한번 생각해보니, 얼마전 어느분의 댓글이 다시 마음속에서 스물스물.
본인이 그냥 무시하고 넘어갈 일을 왜 이런 게시판에 올려서 전혀 관련 없고 본 적없는 사람들에게 욕을 먹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이런 글을 왜 게시판에 올리느냐? 예전에도 친구와 관련된 일로 조언을 얻고자 위로를 받고자 글을 썼는데 친구의 사생활은 존중하지 않느냐, 이런 글을 왜 이 공개된 게시판에 올리느냐 일기장에 쓰는게 맞는거다 이런 댓글들.(친구의 우울증으로, 병원일로 난처한 상황이라 도움을 청했던 글이었는데)
그때 생각지도 못한 상처를 받고 조금 움츠러 들었다 음~하고 그냥 넘겼는데 다시 생각나네요.
게시판에는 어떤 글을 써야 하는걸까요?
뭐 제 얘기 하다보면 주변인과 관련된 일도 나올 수 있는거고, 가끔 질문도 할 수 있고, 그냥 혼자 기분이 꿀꿀해서 위로 받고 싶어서, 씩씩거릴 만큼 분통이 나는데 털어 놓을 곳이 없어서 글을 쓸 수도 있겠지 싶었는데 이렇게 편히 생각했던 제가 생각이 짧은건지.
근데 듀게는 정말 예민한 곳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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