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창조론이 대수롭지 않은가?

2012.06.21 15:52

Weisserose 조회 수:1758

아 지금 무지 바쁜 시간대인데 잠시 시간내 쪽글 좀 쓰겠습니다. 


사람들은 창조 하면 그게 마치 기독교에서 중요한 매우 매우 아주 중요한 사실로 착각을 합니다. 심지어 어느 분은 그걸 다른 분께 전파하기 바쁘시더군요.


자 여러분께 왜 기독교인도 창조론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야 하나를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세상 모든 것은 시간이 흐르면서 층을 만듭니다. 흙이 쌓이면 지층이 생기듯이 문서에도 지층이 생성됩니다. 


성경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성경에 지층이 없다는게 전 더 이상하더라구요. 대학때 리포트를 써도 그게 좀 쉬었다 쓰면 말이 미묘하게 달라지는 경험을 한 저로써는


도대체 말이 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천사가 불러줬거나 성령이 불러줬어도 필사하는 사람은 그걸 적다 쉬기도 하면서 좀 붕뜨는 공간이 있는데 그걸 생각안한다는건..


그만 이야기 하고..


클라우스 베스터만 이란 독일 신학자가 있습니다. 그는 구약 맨 앞의 5경 (속칭 모세 5경)을 지층으로 분석합니다. 그리고 탄소연대측정법은 아니고 이 가운데 가장 먼


저일 작품을 모아봅니다. 


그 대상은 바로 출애급기였습니다. 출애급기 이야기가 가장 먼저 기술됐다는 거죠. 결국 유대인의 하나님 신앙에서 가장 중요한 본질적인 부분은 이집트 탈출이고 그 이후 그것


이 본질이 되서 신앙적인 모델이 만들어졌다는 겁니다. 


이집트 탈출이 가장 핵심이며 그 다음은 아브라함, 이사악, 야곱으로 이어지는 족장사, 마지막의 겉껍데기는 바로 창조입니다. 결국 창조론은 이집트 탈출의 고민에서 출발한 끝


판왕 이란 거죠. 야훼란 신이 왜 우리를 구해줬는가? 왜 우리 조상의 신이 됐는가? 그가 우리를 창조했고 우리 조상을 축복했던 조상때 부터 믿던 신이고 그가 세상도 창조했


다. 라는 고백에 이르는 겁니다.


학문 적으로 볼때도 왜 창조론은 아닌가? 이 창세기의 천지 창조 대목은 다른 민족의 작품을 참고한 티가 팍팍 납니다. 최초에 어둠을 가른다고 하는데 어둠이란 뜻의 Tehom은


  바빌론의 타이마트 여신의 이미지죠. 하나님의 아들이 인간과 결혼했다는 것도 신화에서 들여온 부분입니다. 


따라서 이 작품은 바빌론 포로기때 경전을 정비하면서 들어갔다고 추측을 합니다. 추측을 넘어서서 이게 정설로 대접 받습니다.


결국 기독교 적인 사고를 갖고 싶다면 가장 먼저 압제자로 부터 탈출시켜준 현실에서 본다면 우리의 삶의 질곡에서 해방시켜준 하나님을 먼저 이야기 하는게 정상이란 겁니다.


그렇다면 왜 창조과학이 흥했던 걸까요? 보수적인 아니 근본주의 기독교인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확보하기 위해 창조를 과학화 시킨 겁니다. 


과학과 논리, 이성의 도전을 누르기 위해 상징을 갖기 원했고 그들은 창조론을 꺼내 들었습니다. 특히 창세기에는 기원설화가 많이 있으니 얼마나 써먹기 좋습니까?


이게 미국을 통해 한국으로 넘어와 이제 아랍 지역에 대한 시각까지 침해하다 못해 과학역시 무력화 시키는 지경까지 왔습니다. 


갓난 아이들은 엄마와 아빠를 압니다. 그건 과학적으로 유전인자 분석을 통해 아이가 동질감을 느끼지 않습니다. 그들의 느낌으로 그들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이라는 고백이자


통찰입니다. 갓난 아이의 사랑 고백이란 거죠.


기독교인의 창조에 대한 관점도 그와 같아야 한다고 봅니다. 자꾸 과학을 덧붙일수록 결국 사회와 담만 높아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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