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상  도움만 얻고 있는 사람입니다.

지혜로우신 분들이 버들잎까지 둥둥 띄워주신 찰랑찰랑 물이 가득한 물바가지만 축내고 있지요.

 

결혼생활이 10년이 어언 지나고,

우리집 오디오님도 11살이 되시더니 CD를 품고 계셔도 NO DISC라고 오리발을 내미시고,

게다가 자꾸 실행을 시키면 CD를 칵아아악---하고 뱉어 내십니다.

그리고 가끔 실행이 된다싶으면 온몸의 터럭이 중력역방향으로 곤두설만큼 끔찍한 소리-음 흔히 드라마에 효과로 나오는 악마의 음성같은-를 내주십니다.

 이미 5년전에 첫째놈과 둘째놈의 마수에서 AS를 받았던고로 (기사님이 방긋 웃으시면서 "하하..오디오안에 참 많은게 들어있네요...동전 잔뜩, 단추, 먹던 과자, 인형눈알..."

다시 AS를 거금을 받고 싶진 않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이런 놈 저런 님...눈독 들이는건 많지만...

애들님이랑 같이 사는 동안 물건을 모시고 살 수는 없으니 적당한 가격의 놈으로 사고 싶습니다.

그래도 가격대비 알찬 놈을 아시는 분이 계시다면 적극 추천 바랍니다.

 

미리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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