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론이 문제가 되고 있는 이유

2012.06.22 00:50

아이군 조회 수:3167

요새 여기저기에서 진화론이 씹고뜯고맛보고즐기고 하는 상황인데, 여기에는 사실 숨겨진 두가지 문제점이 있습니다.(근데 생각해보니 숨겨진 문제점이 네댓개는 더 있어요 ㅜㅜ)


덕분에 진화가 완벽하게 관찰된 한국에서 진화론을 가지고 감놔라 대추놔라 하는걸 보게되는 것이 상당히 아이러니컬 합니다. 토론을 하시는 분들도 종종 헷갈려 하는 문제점인데 한번쯤은 생각해 보시면 좋을듯 합니다.



1. 진화론에 대한 몰이해


진화론이 기존의 대세였던 창조론을 손쉽게 꺽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진화론에 대한 몰이해의 유행이 있었습니다. 진화를 진보와 헷갈렸던 거죠. 그것에 따르면 인간은 가장 진화한 생명체고 개는 좀 덜하고 개구리는 더 덜하고 곤충은 더 덜하고...

사실 현재도 진화를 진보랑 헷갈려 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사실 진화는 그렇게 쉬운 개념도 아니고 사람들의 잘난척-_-에 그닥 도움이 되지도 않습니다. 진화가 진보라면 인간은 가장 하등한 생물 중 하나거든요(수명이 길수록 세대가 길어저서 진화속도가 느려집니다.)


진화를 이해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솔직히 저도 잘 몰라요ㅠㅠ 유전자간의 대립을 사람이 이해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진화는 종과 종 사이의 경쟁이 아니라 개체와 개체 사이의 경쟁이라는 건 놀랍게도 많은 생물학자도 헷갈려 합니다.


남자와 여자는 왜 생겼을까요? 매트 리들리의 붉은 여왕을 보시면 거의 90퍼센트 해답이 나와 있습니다. 문제는 이걸 읽고 이해 할 수 있는가 하는 거죠.



2. 교육


현재의 논쟁은 솔직히 말하면 진화론에 대한 문제라기 보다는 교육에 대한 문제입니다. 

많은 분들은 교육이 아이들에게 올바른 것을 가르친다고 생각합니다만, 실재로는 가르치기 편한 것을 가르칩니다. 

이걸 생각해 보세요.


현재 중력에 대한 이론은 사면 초가 상태 입니다. 힉스 입자를 아직도 발견 못했거든요. 현재 양자역학에서 중력에 대한 이론은 시작도 못하는 수준(이라고 알고 있습니다)입니다. 초끈 이론도 검증할 엄두가 안나구요.

덤으로 뉴턴의 사과는 구랍니다. 


과학은 그나마 낫죠. 

김소월의 진달래꽃이 매저키즘적 욕망의 표현이라는 거 들어 보셨나요?


교과서의 오류를 잡기 시작하면 끝이 없을 겁니다.(모 블로그에서 수십개 잡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것이 매우 골때린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면, 우리의 교과서를 매주 업데이트 하는 것이 올바른가 하는 문제도 생각해 봅시다. 

사실은 매주 업데이트를 해도 답이 안나옵니다. 과학계의 첨단으로 가면 격렬한 토론의 주제가 한두개가 아니거든요.


이걸 모두 가르칠려면 끝이 없을 겁니다. 교육의 효율을 위해서 우리는 별 수 없이 그나마 가장 안정적인 것들을 가르치죠.

(음악시간에 캐스터네츠 템버린 트라이앵글만 주구장창 두드리는 것과 비슷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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