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6.24 01:26
이런저런 잡생각을 하며 끝까지 봤습니다
송새벽의 캐릭터는 이 영화를 만든 감독본인의 모습과 얼마나 닮은걸까? 이런 잡생각들 하면서요
아부의 왕이라는 노골적인 제목을 단 기획코메디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감독은 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올바른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화두를 가지고
저 고색창연한 신파 드라마트루기영화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므로 결과물은 이도저도 아닌 그런 영화가 나오게 되었죠.
누구의 잘못이라고 그냥 쉽게 말하고 쉽지는 않습니다.
저를 이 영화의 감독이라고 대입해볼 때 나는 과연 이런 방식의 영화 말고 어떤식으로 만들수 있을까? 고민하게 됩니다.
쉽게
더 쌈마이코메디로 가지 그랬어, 블랙코메디로 가지 그랬어, 사회비판영화로 가지 그랬어, 아이템은 좋은데 왜 이렇게 못 만들었어,
라고 말하기는 좀 힘드네요
배우들은 다 그저그렇습니다.
특히 김성령은 심하게 낭비되었죠, 게다가 대사와 상황이 별로 안 좋다보니 정말 최악입니다.
고창석은 이제 좀 쉬어가는게 좋을 것 같아요, 아니면 드라마 긴 걸 하나 하면서 장래를 모색하는 것도 좋을 것 같고
성동일과 송새벽은 잘 어울리는 조합이지만 뭔가 한 방이 없습니다
최근 한국영화에서 조-단역들 물갈이가 시작되고 있는데 이 영화에서도 신선한 얼굴들을 많이 배치했지만
좀 역부족이네요
적은 돈으로 영화 찍느라 고생했을 배우-스텝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