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6.27 15:44
1.
언제부터인지 모르겠는데, 지마켓 등의 인터넷 오픈마켓에서 아주 성행하는 판매 행태가 있죠. 예를 들어 [크고 예쁜 공책] 을 상품 제목으로 올리고 가격은 만원이라고 공시합니다. 그런 공책의 시가는 대개 1만4천원 가량이라 어 싼데? 하고 눌러서 들어가보면 그냥 [공책]이 만원이죠. [예쁜] 공책은 +2천원, 거기에 [크고]를 추가하면 또 +2천원, 결국 1만4천원.
게다가 한 명의 딜러가 워낙 여러 가지 물품을 파는데, 그걸 독립적으로 게시하지 않고 줄줄이사탕으로 엮어놓다보니 이걸 보다보면 도대체 내가 지금 뭘 사고 있는 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분명히 본문에서는 a, b, c, d를 구성품으로 한다고 했는데 위에서 실제 주문할 때는 d가 옵션에 있는 경우도 있고요. 아마 본문 중간에 끊어지는 부분이 있는 모양인데 이거 원 무슨 물품 판매 설명글이 이렇게 해독이 어려운지.
2.
차에 시동을 걸면 뭔가 안좋은 냄새가 나는 것이 아무래도 찜찜한데다, 요즘 더워서 에어컨을 자주 틀다보니 필터를 갈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에 듀게에서 정비소 안가고 직접 갈아도 정말 쉽다는 글도 봤고, 저도 정비소에 맡기고 옆에서 보면서 "저건 나도 하겠는데?" 싶었던지라, 이번엔 지마켓에서 직접 구매했어요. 모비스나 보쉬꺼 말고 다른 제품 사니까 5천원도 안하네요. 두 개 사고 기왕에 사는 김에 훈증 살균 제품도 하나 샀네요.
직접 할 수 있겠죠? ㅎㄷㄷ
3.
집없는 설움 중에 하나가, 암만 집에 돈 들여봤자 내꺼가 아니라는 거죠. 도배나 장판도 기껏 하고 들어가봤자 집주인이 비우라면 비워야하고. 전 들어와보니 싱크대 수도꼭지가 좀 시원치 않았어요. 좌우로 잘 돌지도 않고, 분명히 뽑으면 길게 쑥 빠지는 제품 같은데 그걸 뭐 본드로 붙여놨는지 빠지지도 않더군요. 그러다 결국... 꼭지가 아예 부러져버렸습니다. 좌우 회전하는 부분이 아예 쑥 빠졌어요. 싱크대 밑에서 이걸 잡아주고 있던 부품이 박살난 거 같습니다. 직접 고치려고 했지만 도저히 길이 없네요.
그냥 꼭지 하나 갈아끼우는 수준이면 그냥 제 돈 들여서 갈고 말겠는데... 이거 보아하니 좀 커보여요. 어제 제가 싱크대 밑에서 낑낑거리며 이거 저거 만져봤는데, 이거 작업하려면 사람이 와서 싱크대 자체를 들어내서 작업해야 할 것 같네요. 출장비에 공임에... ㅠㅠ 이쯤되면 집주인이 해줘야 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지만.. 해줄리가.. ㅠㅠ
자동차 필터 교체 같은걸로 1~2만원 아껴봐야.. 이런데서 대박 누수가.. ㅠㅠ 이런건 배울 수도 없고.. ㅠㅠ
2012.06.27 16:48
2012.06.27 17:54
2012.06.27 19:25
2012.06.27 23:04
집 주인이랑 얘기 주고받은 거 핸드폰으로 녹음해놓으시구요.
그 다음에 이사 후에 소액청구 소송하세요. 백프로 돌려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