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올렸습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대부분의 미국인이 자신의 계급적 이해에 맞춰 투표하고 있지 않다. 그리고 또한 투표율이 높아지더라도 가난한 사람들이 그들의 계급적 이해에 비추어 투표하리라고 보장할 수 없다. 투표 행위는 ‘불만’에 의한 것보다 ‘바람’에 의해 동기부여 되는 것처럼 보인다. 『더 타임』이 발표한 2000년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19%는 자신이 임금노동자의 상위 1%에 속해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다음 20%는 앞으로 속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고어가 상위 1%에게 유리한 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했을 때 39%의 미국인들은 고어가 자신을 공격한다고 느낀다.”고 『위클리 스탠더드』편집부장 데이비드 브룩스는 쓰고 있다.

자기 기만이 투표 행위를 왜곡하면, 그 영향은 저소득층 사람들에게 미친다. 투표는 민주정치의 초석이며 정치는 워킹푸어의 상황을 개선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다. 자유기업제도의 핵심 부분은 조세정책, 규제, 임금 지불 조건, 보조금, 조성금 등을 통해 정부에 의해 실행되는 정책의 광범위한 영향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

 

<워킹푸어,- 빈곤의 경계에서 말하다> 데이비드 K. 쉬플러 지음, 나일등 옮김, 후마니타스,

2009년, 11장 능력과 의지-494P

 

The Working Poor: Invisible America

2005, by David K. Ship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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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만 그런게 아니군요. 비단 서민만이 그런 것도 아니고 중산층들도 이런 착각을 하는군요. 미국인들도 웬만큼 사는 중산층들은 자기들이 죄다 상위 1%거나 곧 1%가 될 거라고 생각을 한단 말이죠.(>.<)

요근래 열심히 읽은 책 중의 하나인데...경제대국 미국의 빈곤계층의 삶이 정말 충격적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작가가 저널리스트라서 각 장마다 특별 기획 기사를 보는 분위기가 납니다.) 요 책 읽다가 갑자기 우울증이 도질 정도...T.T 그러고 보니 책이든 드라마든 언제나 성공한 사람들만 봤지, 이렇게 인생에서 끊임없이 실패의 연속인 이야기를 처음 접하는군요.

이 책은 그냥 단순한 빈곤 실태의 취재가 아니라 빈곤 계층의 개개인의 인생 전체를 다루고 있어서 더 충격이 큽니다. 그냥 가난이 대물림 정도가 아니라 그 사람이 출생에서 성장하고 중년의 삶이 넘어가는 인생 자체가 가난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과정의 연속이라는 거죠. 이런 사람이 한 둘도 아니고...그 뻔한 삶의 쳇바퀴가 정말 무겁게 느껴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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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차장에서 일하는 그 남자에게는 정작 자기 차가 없었다. 은행에서 지급 완료된 수표를 정리하는 일을 하는 그녀에게 통장에 남은 돈이라고는 고작 2달러 2센트뿐이었다. 의학 교과서 원고를 교열해 주고 시급을 받는 한 여성은 10년 동안 치과에 가지 못하고 있었다.

이것이 우리가 보지 못하고 있는 미국의 모습이다. 미국 사회의 밑바닥에는 많은 사람들이 번영의 그림자 아래서 보이지 않는 존재로 살아가고 있으며, 풍요와 빈곤 사이의 어스름 속을 걷고 있다. 부자이건 가난하건 중산층이건 상관없이 당신은 매일 그들을 만나고 있다. 그들은 패스트푸드 점에서 당신에게 빅맥을 내어 주고, 월마트에서 당신이 물건 찾는 것을 도와준다. 그들은 당신의 먹거리를 수확하고, 당신의 사무실을 청소하고, 당신의 옷을 재봉한다. 캘리포니아의 공장에서는 당신 아이의 자전거에 달릴 헤드라이트를 포장하고 있고, 뉴햄프셔 공장에서는 당신 집의 리모델링에 사용할 벽지 샘플을 만들고 있다.

그들이 겪고 있는 빈곤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개중에는 생활보호, 마약중독, 무주택 상태에서 벗어나는 과정에 있는 이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저임금 노동의 덫에 걸려 허우적거리며 살고 있다. 이 책은 그들과 그들의 가족, 그들의 꿈, 그들의 개인적 실패, 나아가 그들의 나라 미국이 안고 있는 보다 큰 실패에 관한 이야기이다.

위의 책 15P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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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보면 마구 마구 감정이입이 돼서-_-;; 좀 심난해지기는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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