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남자사람입니다만..

좋아하는 여성과의 데이트가 되었건 알고 지내는 일반 여자사람과의 만남이 되었건

만나서 얘기를 나누고 지내다 보면 요즘 말로 제 멘탈이 현저히 딸리는 기분이 들곤 해요.

아무래도 외모나 행동에서 여성은 좀 더 남성보다 부드러워 보일 수밖에 없는데.. 막상 같이 있어 보면 남자들은 단순한 측면은 있어도 마음이 여린 경우가 꽤 있는데 여자들은 딱 그 반대 같아요. 복잡하고 강한...

특히 사람관계에서 그런 측면이 두드러지는 것 같은데..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을 '쳐내는' 일이라든지 미묘한 감정대립이 있을 때 그것을 처리하는 방식 등에서 여성이 훨씬 더 냉정하고 강한 면모를 보이는 것 같아요.

물론 여성의 외모가 마음에 안 들면 아예 관계를 시작조차 안 하는 남성의 어떠한 근성을 놓고 보자면 여성이 훨씬 더 종합적으로 사람을 잘 판단하는 것 같긴 해요. 하지만 남성이 일단 한번 품은 호감이나 비호감에 대해 단선적으로 생각하고 그 생각을 잘 수정하지 않는다면, 여성은 사소한 것 하나가 틀어져도 모든 게 다 뒤바뀌는... 그런 판단을 수시로 내리는 것 같아요. 그 탓에 첫인상이 좋았어도 일을 그르치고, 여성의 마음을 얻었다고 생각한 순간 그 여성의 마음은 걷잡을 수 없이 먼곳에 가 있고...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사회경제적으로는 아직 남자로 사는 게 여자로 사는 것보다 더 수월할지 몰라도, 이런 인간관계나 연애문제 전반에서는 남자로 살아가는 것, 특히 소심한 남자로 살아가는 일이 참 어렵군요. 연애문제에서는 특히 연약한 멘탈의 남자가 버틸 수 있는 여지가 거의 없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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