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KBS2 주말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과 MBC 주말극 <무신>이 연장한다고 하는군요.

각각 8회, 6회 연장하고 덕택에 후속작인 <내 딸 소영이>는 9월 15일, <금 나와라 뚝딱>은 9월 1일 방송하는군요.

KBS2 수목미니시리즈 <각시탈>도 4회 연장 계획이 있다는데 그러면 <차칸남자>는 9월로 넘어가죠.

 

하반기 드라마들은 그렇게 끌리는 드라마가 없네요. 뚜껑은 열어봐야 알겠지만.

 

 

2. 우선 <추적자 더 체이서>와 <유령> 같은 스타일이 한국 시청자에게도 어느 정도 먹히고 있다는 점이 놀랍습니다.

둘다 미드에 영향을 받아 나온 - 정확히 얘기하자면 한국적인 변용이라 해야겠지만 - 드라마들이죠.

예전에도 이런 스타일의 드라마가 있긴 했지만, 주제의식만 강하고 정작 재미는 없어서 챙겨보지 않았는데

위 두 편은 재미도 있고 주제의식도 강하죠. 슬슬 이런 드라마도 한국에서 잘 만들어질 수 있구나 싶어서 흐뭇합니다.

 

상반기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다는 <해를 품은 달>은 반면, 암담하다는 느낌이 들어요.

사실 이 드라마는 '사극의 탈을 쓴 통속극'이라 봐야 맞을 텐데, 현대로 배경을 옮겨 놓으면 여지 없는 하드코어 통속극이죠(...)

방학 버프에다 김수현이라는 배우 덕에 젊은 층을 끌어들일 수 있었을 뿐.

게다가 다른 채널의 경쟁작이었던 <부탁해요 캡틴>과 <난폭한 로맨스>가 저조한 반응을 보여서 시청률이 더 잘 나온 느낌이죠.

과연 이 드라마가 <적도의 남자>나 <유령> 같은 작품과 동시간대 경쟁했다고 해도 저 정도 시청률이 나왔을까 싶습니다.

 

 

3. 며칠 전 저 주제에 관련된 글이 한 번 올라왔었죠. 그 땐 쓱 보고 넘어갔는데

역대 최고의 인기를 얻은 걸그룹이라면 '슈프림즈'겠죠. 당시 비틀즈 못지 않은 인기를 얻었고 빌보드 1위곡만 12곡이죠.

그리고 이 그룹은 이후 나올 모든 걸그룹의 방향을 미리 보여주기도 했어요.

그러니까 인기 있는 멤버가 솔로활동을 위해 탈퇴를 하면서 그룹이 해체되거나 전만큼 인기를 못 얻게 된다는...

 

1990년대에 국한하자면 'TLC'가 최고겠죠. 그런데 전 TLC의 노래는 좋아하는 곡이 많지만

보컬그룹으로서는 역량이 약했다고 봅니다. 부클릿을 보면 별도로 백 보컬리스트를 기용하기도 했죠(...)

대신 시대를 앞서간 파격적인 설정이나 멤버 내에 래퍼가 있어서 외부에서 래퍼를 충원하지 않아도 되었다는 것

그리고 유명 프로듀서들과 일하고, 좋은 곡을 고르는 안목까지 있었죠.

 

보컬이나 걸그룹의 이상적인 방향으로 저는 엔 보그(En Vogue)를 꼽았습니다. (오늘부터는 아닙니다.) 

이 쪽은 90년대의 슈프림즈를 꿈꾸고 기획된 그룹이었지만

슈프림즈의 폐해를 답습하지 않기 위해 멤버 전원을 노래 잘 하는 사람으로 뽑았죠.

멤버 전원이 바다나 옥주현 급의 가창력을 지녔다고 하면 될까요. ㅎㅎ

그래서 어느 한 명이 리드 보컬을 맡는 대신 멤버들이 돌아가며 리드 보컬을 맡고,

멤버 중 한 명이 솔로활동을 위해 탈퇴해도 그룹 활동에 지장이 가지 않았죠. 이게 최대 장점.

Hold on의 초반 아카펠라를 듣고 있으면 아무리 생각해도 제일 노래 잘 하는 걸그룹으로 En Vogue를 뛰어넘는 그룹은

나오기 힘들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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