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7.09 20:41
원래도 커피를 좋아하지만, 요즈음은 하루나 이틀에 한 번 정도 밖에서 커피 한 잔 마시는 게 크나큰 낙입니다.
원래 살던 곳에서는 아이스 커피 같은 한국식 커피문화(어쩌면 미국에서 건너온 커피문화겠지만)가 없어서
한국에 들어오고 나서는 커피 마실 일 있을 때마다 열심히 찾아 마셨습니다.
그러다보니, 커피를 비롯한 여러가지 음식에 막입이었던 제가
커피만큼은 그나마 맛을 조금 구별하게 되었습니다.
혹시나 참고삼아 보시라고, 또는 공감을 나누거나 다른 맛있는 커피도 추천해 주시라고
국내에 들어온 커피전문점들별로 맛있는 커피와 음료들을 한번 정리해 보겠습니다.
먼저 스타벅스-대부분의 커피들이 다 평균적으로 맛이 괜찮다는 스타벅스지만,저는 스타벅스의 라떼나 캐러멜 마키아토 종류는
맛이 별로더군요. 좀 밍밍하고 묽은 편이라고 해야 할까요. 대신 저는 여기서 카페 모카나 시그니처 초콜릿 등 초콜릿맛이 섞인
커피를 주로 마십니다. 초콜릿 맛이 쨍하고 진한 편이어서 좋아요. 프라푸치노 종류도 다 맛있는 편이구요.(캐러멜, 자바 칩, 그린티 등등)
가격이 사악해서 그렇지...
커피빈- 제가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입니다. 이곳의 커피는 대부분 다 맛있습니다. 베이커리도 맛있구요(특히 시카고 치즈케이크!)
제가 가장 자주 마시는 음료인 아이스 라떼를 비롯 캐러멜 라떼도 맛있고, 헤즐넛 라떼도 좋아합니다. 아이스 블렌디드 종류도 괜찮습니다.
다만 이곳에서 모카 음료는 거의 마시지 않습니다. 초콜릿 맛이 뭔가 뭉글뭉글해요. 모카카 아닌 초콜릿 음료(퓨어 더블 초콜릿)는 또 진하고 괜찮더군요.
엔제리너스 커피- 커피맛 없기로 듀게에서도 악명 높은(...)엔제리너스.
저는 이곳에 조각으로 파는 필라델피아 치즈케이크를 먹으러 갑니다. 한동안 카페인을 피해야 할 때, 아이스 더치커피와 함께 먹어보았는데 맛나더군요.
할리스- 일부러 이곳에 커피 마시러 찾아가본 적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광고판 보고 말차 프라푸치노를 먹어보았는데 꽤 맛있었어요. 말차 맛이 진해서요.
지난주에 여기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셨는데 좀 밍밍하니 맛이 별로였어요.
이디야 커피- 가격대 대비 커피맛이 좋은 곳. 지출을 줄여야 할 때 굳이 커피가 마시고 싶으면 찾는 곳입니다.
커피들이 두루두루 괜찮은데, 아이스 카페모카는 조금 별로였어요. 이곳의 초콜릿 맛이 제 입에 맞지 않나봅니다. 그밖에는 괜찮았어요.
카페베네- 커피맛 없기로 엔제리너스와 첫손을 다툰다는 카페베네.
빙수가 괜찮다 해서 녹차빙수를 먹어보았는데, 제 입에는 빙수조차도 맛없었어요(녹차 아이스크림과 단팥만으로도 깔끔할 녹차빙수에 웬 생크림이...게다가
무슨 재료를 더했는지 과자 맛이 나더군요)
차라리 저는 여기서 아이스 라떼+그린티 젤라또를 올린 플레인 와플을 먹는 편이 낫더군요. 카페베네에 갈 일이 있으면 이렇게 먹습니다.
네스카페-저는 여기서 무조건 아이스 라떼만 마십니다. 베이커리 카페인 미고의 아이스 라떼도 이곳과 비슷한 맛이 나더군요.
우유 맛이 덜하면서도 가볍지 않아서 좋아해요.
폴바셋Paul Bassett-전에 어느 듀게분이 댓글로 이곳의 아이스라떼가 정말 맛있다고 추천해주셔서 가보았는데, 과언이 아니더군요.
이번 한국방문의 맛집순례 중 가장 큰 수확이 아닐까 싶습니다.
라떼 종류임에도 커피 맛을 꽉 뭉쳐 놓은 듯한 진한 맛이 일품입니다.
잔 위에 갈색의 커피크림(크레마는 아닌 듯하고)이 보기좋게 흘러내리는 모양이, 커피 맛이 얼마나 진할지 기대감을 줍니다.
시럽을 아끼지 않고 넣어 마시면, 입 안이 커피향으로 가득 찹니다.
투썸플레이스- 커피가 아닌 다른 것을 추천해서 반칙일지 모르지만(저는 투썸에서 커피를 거의 마셔본 적이 없거든요. 어쩌다 보니까)
플레인 요기 아이스크림이 맛있었어요.
커핀구루나루, 탐앤탐스- 이곳들은 제게 '허니버터 브레드'를 먹는 곳입니다.
커피 맛은 구루나루 쪽이 좀더 나은 듯해요. 아이스 티 라떼도 꽤 맛있었고, 임신 전에는 이곳에 가면 주로 한 잔으로 나오는 화이트 와인이나 레드와인을 마셨습니다.
달콤하고 시원해서 맛나더군요.
탐앤탐스는 브레드와 아메리카노가 세트로 비교적 저렴하게 나오는 메뉴가 먹을 만 한 것 같습니다.
일단 이 정도까지 맛본 것 같습니다.
반응이 좋으면(ㅋㅋ) 다음은 제 기준으로 평해보는 베이커리 카페 메뉴도 올려볼게요.
그럼 저는 우는 아이를 달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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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10 12:54
가성비로는 던킨과 마노핀도 무시 못하지요. 모든 메뉴가 맛이 없는 베네에서는 모히또가 먹을만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