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7.09 21:43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71251
무기징역을 받고 12년을 복연한 여성 죄수가 사면을 받고 노신부를 보살피는 일을 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은 핀란드 영화에요.
저는 '예술 영화'라는 표현을 싫어해서 보통 '작은 영화' 라는 말을 자주 씁니다.
근데, 아주 가끔 도저히 '예술영화'라는 표현을 쓰지 않을 수 없는 영화들을 만나곤 하죠. 물론 그 표현이 '작은 영화' 혹은 '작가주의 영화'보다 더 우월한 어떤 것을 지칭하는 것은 절대 아니고
하이튼 개인적인 어떤 측면에서요..
아.. 이영화 너무 예술적이에요. 도입부의 음악부터 좋더니, 노배우의 그윽한 음성 하나하나의 떨림, 바람에 쏴~하는 숲속에서의 두인물의 침묵, 마루를 밟는 소리, 비내리는 소리... 일단 사운드부터 너무 좋습니다.
옛 북유럽 회화들을 떠올리게 할 정도로 빛과 어둠은 또 어찌나 잘 쓰는지...
연민이에요 연민. 때로 타인에 대한 깊은 연민과 배려를 통해 우린 스스로를 치유하고 살아가는 힘을 얻지요.
아마도 별일 없는 한 저의 올해 최고의 영화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필름포럼과 씨네코드 선재에서 하네요. 부산엔 씨앤씨. 전 오늘 시네코드 선재에서 봤는데 보고나서 주변 산책할 곳도 많고 좋더군요
그리고 기쁜 소식은 이게 벌써 네이버에서 다운로드도 됩니다. 사운드때문이라도 극장에서 보시기를 강추합니다만, 여의치 않으신분은 네이버에서 다운받아서 보셔도 좋을 듯 ^^
ps. 네이버 영화평의 '우아한' 이라는 표현은 설익은 표현정도라고 생각하지만, '자일리톨 냄새' 운운하는 저 듣보잡은 얼굴이 함 보고 싶네요 ㅋㅋ
자일리톨은 진짜ㅋㅋㅋ 구원이라는 말과 관련된 영화같은데, 껌이름이 바로 떠오르는 고급단어를 한 줄 평에 쓰려면 내공을 얼마나 쌓아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