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극장 불친절문제

2012.07.10 23:27

military look 조회 수:3078

우선 맥락없는 글 계속 올리는거에 대해서는…오늘이 이른 휴가 마지막날이라 생각이 좀
많아져서 그렇다는 식의 핑계와…죄송하다는 말씀을 함께 드리며…

 

제목에 극장명을 적었었는데 왠지 이 글이 제 의도와 달리 꽤나 화제가 될 거같은 불길한 예감에 수정했습니다;;

 

오늘 영화 예매하러 갔다왔습니다

제가 가지고있는 삼성카드가 ‘주중’에 ‘현장에 가서’ ‘두 장의 표가 동시에
결제되도록 요청하면’만 천원 이라는 거금이 바로 그 자리에서 할인이 돼요.
하여 매번 주말에 볼 영화표를 사러 주중에 cgv에 내방을 합니다

그리고 저런 복잡한 결제는 자판기에서 처리가 안되기때문에 반드시 service desk에 가서
발권을 하는데요

 

 

 

 

 

아 너무 불친절해요
진짜 장난아니에요ㅋㅋㅋ
그동안 계속 참았었는데 오늘 정말 해도 너무하다 싶은 직원을 만나버리는바람에
관리자분 조심스레 불러서 정중히 불만제기했습니다

 

나는 공무원이다 오후 한시 거랑 두 개의 달 오후 세시 이렇게 한 장씩 두 장 결제해주셔야 되는데요
표 두 장이 한번에 결제될 수 있게 해주세요 했더니
나는 공무원이다 한시 자리 고르세요.이러더라고요
그래서 정말 정중하게,

 

아니,제 카드가 따로 따로 결제하면 할인이 안돼요 한꺼번에 결제해야돼요 그랬거든요
그랬더니만…

 

(비웃음조)아 그러니깐.아는데요.그렇게 해드릴건데 자리 먼저 고르시라고요.
(가르침투)지금 결제를 하려면 표 하나 하나마다 자리 먼저 고르셔야 결제 가능하세요
자리 어디로 해드려요 고르세요 앞쪽이 화면이에요

이러시더군요

저 세 줄 짜리 대사를 속사포마냥 쭈우욱,그것도 복식호흡으로 고래고래 말씀하셨어요
내용엔 문제가 없지만 태도가…해도 너무하다 싶어서 대답을 못했거든요
그래서 잠시 가만 있는데…앞에 사람이 본인 말 듣고 뭐라고 대꾸 못하고 가만 있을땐
당황했거나 화가 났다는 의미 아니겠습니까.그런데 자리 고르는 전산 틀어놓고 한 쪽
다리 덜덜…

 

 

 

 

일단 발권은 했어요
하고 나왔다가
아무리 생각해도 기가 차서 극장 안으로 도로 들어갔습니다
그랬더니 이 분…원래 그런 분인 듯 싶더군요
desk로 다시 찾아갔더니후궁 두 장 표 사려고 자판기 안쓰고 자기한테 왔다며 어떤 아저씨를 아주 큰 소리로 꾸짖고 계셨;;


무엇보다 저도 그런 일 하는 사람이라서 왠만하면 그냥 넘어가려고 했는데
계속 밟혀가지고 결국엔 다른 직원 살짝 불러서 관리자분 소환했어요

그리고 정중하게 요청을 했죠 이러이러해서 정말 불쾌했다
난 서비스업 하시는 분들한테 필요이상의 친절을 요구하는 소비자는 아니다
하지만 이건 너무하지 않느냐

피곤한 거 알고

구태여 이런 말 하는 것도 뭐하지만 정말 이건 아니지 않느냐 했더니 사과해주셔서 알았다고 하고
나왔습니다

 

다만 영등포 cgv불친절문제는 어제오늘 문제가 아닙니다
cgv공식 홈페이지 가도 영등포 불친절하단 얘기 여럿 있어요
그 얘길 관리자분한테도 했거든요 혹시 아시느냐고
웃으면서 안다그러시더라고요

 

여하튼
입지상 자주갈수밖에 없는 곳인데 말이죠
이번이 처음도 아니고 몇번째라는 게 함정

 

제발 좀 안그랬으면 싶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071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626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5541
73307 필립K.딕 단편집 출간 예정, 테드창 방한 예정 [3] 날개 2012.07.10 2301
73306 [듀9] 애견인여러분의 조언을 구합니다. [19] 비네트 2012.07.10 2233
73305 [바낭] 소설/영화 은교에서의 극강 찌질남 서지우에 관해서(스포 많음;) [4] 미키마우스 2012.07.10 2798
73304 외국인 보기에 삼계탕 비쥬얼은 어떨까요? [30] 자본주의의돼지 2012.07.10 8742
73303 버스나 지하철에서 큰 소리로 DMB를 보는 사람 [8] 가벼운계란 2012.07.10 2245
» 모 극장 불친절문제 [9] military look 2012.07.10 3078
73301 멜랑콜리아 보았습니다. 재미가 그냥 후덜덜(스포 있음) [8] 비밀의 청춘 2012.07.10 2842
73300 [바낭] 종로에 파파이스가 생겼습니다 + 청문학원 앞 매운 떡볶이는 어디로? [18] 정독도서관 2012.07.10 3764
73299 (바낭) ??????? !!!!!!!!!!!!를 볼 때 느끼는 감정 [14] 지원 2012.07.10 2755
73298 듀9) 갤럭시 버튼 질문 입니다.. [1] 우후훗 2012.07.10 1094
73297 컵을 들때 새끼손가락 피시는분 없으신가요?? [22] 소전마리자 2012.07.10 8886
73296 미스터 아더, 아서 [2] 가끔영화 2012.07.11 1340
73295 듀나인) 바닥 배수구가 막혔어요 [1] 블랙북스 2012.07.11 1204
73294 작품을 볼 때마다 졸게 되는 감독 있으신가요? [19] applause 2012.07.11 2524
73293 [채팅] 벌써 수요일! 수요일이라서 비가 그렇게 오나요? Let eat bee~ 멘붕왕김멘붕 2012.07.11 879
73292 (완전바낭) 버스에서 김우빈 닮은 청년을 보았어요 [11] 범별 2012.07.11 4785
73291 돈 있는 사람이 돈을 더 밝히는 걸까요? [11] 유은실 2012.07.11 3445
73290 미드 나잇 인 서울... 언제로 돌아가고 싶으세요? (미드나잇인파리스포있을수있슴) [20] 골칫덩이 2012.07.11 2755
73289 터키 다녀왔습니다. [17] 불별 2012.07.11 4836
73288 거의 2년 만에 한국에 들어가는데요. 알아야만 하는 것들 [12] 하루만익명 2012.07.11 3712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