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7.13 23:09
영상자료원에서 <사랑은 비를 타고>를 보고 왔어요. 명성만 익히 들었고 오늘 처음 봤는데
오오오!!! 배우들이 춤도 잘 추고 노래도 잘 부르고 잘생기고 재미도 있어요. +_+
전혀 촌스럽지 않고 요즘 만들었다고 해도 믿겠어요. 뮤지컬이라는 장르 때문인진 몰라도 사실 그 때랑 지금이랑 크게 다를 것도 없는것 같아요.
역시 명작이구나! 감탄했어요.
필름을 복원한건지 색깔도 엄청 쨍쨍하게 선명하고(그래서 눈이 좀 아팠지만ㅠ) 자막도 아래쪽 가운데에 나오더라구요.
가장 유명한 장면
비 속에서 저렇게 춤추면 지나가는 사람이 이상한X으로 보겠죠 -_-
이걸 보니 <하나와 앨리스>에서 아오이 유우가 비옷 입고 비 속에서 무술하는것처럼 이상한 춤 추는게 생각났어요.
(앨리스인지 모르고 식겁해서 도망치는 하나ㅋㅋㅋㅋ)
영화를 다 보고 집으로 가는 버스.
내리는 문 바로 앞에 앉아있었는데 어떤 남자분이 내리기 전에 카드를 찍으려고 하는데 카드를 못찾아서 그냥 내리더라구요.
앉아있던 자리를 살펴보니 바닥에 카드지갑이 떨어져있고...
'홍대까지 가는 버스니까 내리기 전에 이걸 기사님께 꼭 드려야지. 지금 그 남자는 카드를 버스에 놓고 내린 걸 알고 있을까 얼마나 찾을까'
생각하면서 자꾸 신경이 쓰이더라구요.
그러다가 청기와 주유소 근처까지 왔는데 정거장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문이 열리고 아까 그 남자가 들어오더니 바로 카드지갑을 찾아서 내렸어요.
아까 내린 곳에서 가깝지 않은 거리인데 어떻게 그 버스를 찾아서 왔네요, 버스 노선을 알면 택시라도 잡아서 따라올 수 있을것 같은데 어떻게 버스를 따라왔는지는 모르겠어요.
어쨌든 지갑이 주인을 다시 찾아서 마음이 편해졌어요.
2012.07.13 23:10
2012.07.13 23:14
2012.07.13 23:22
2012.07.13 23:23
2012.07.13 23:28
2012.07.13 23:44
2012.07.13 23:55
2012.07.14 00:10
2012.07.14 00:14
2012.07.14 00:49
2012.07.13 23:41
2012.07.13 23:5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 DJUNA | 2023.04.01 | 27588 |
공지 |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 엔시블 | 2019.12.31 | 46153 |
공지 |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 DJUNA | 2013.01.31 | 356212 |
8 | 기적이네요! 제가 참여한 이혁의 장편 <연안부두>가 9월 4일 밤 12시 10분에 KBS 독립영화관에서 방영돼요! ^^ [14] | crumley | 2020.09.02 | 756 |
7 | 에드워드 양의 칸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이자 걸작 <하나 그리고 둘> 초강추합니다! (오늘까지 온라인 무료 상영) [8] | crumley | 2020.06.29 | 963 |
6 | 제가 출연하고 스탭으로 참여한 이혁의 장편 <연안부두>가 6월 14일 15시 30분에 ktv 국민방송에서 방영돼요. [6] | crumley | 2020.06.13 | 815 |
5 | 영화사 최고 걸작 중의 한 편인 칼 드레이어의 <오데트> 초강추! (한국영상자료원 상영) [2] | crumley | 2019.05.21 | 1063 |
» | 오늘 영상자료원 <사랑은 비를 타고> + 버스에서 카드지갑 놓고 내린 남자 [12] | 봄눈 | 2012.07.13 | 1826 |
3 | 여기에 듀게 회원 한분이라도 있을 듯 [5] | 가끔영화 | 2011.11.02 | 2272 |
2 | U2의 보노 에로배우 같아요. [6] | 자두맛사탕 | 2011.08.17 | 2077 |
1 | [이것이 바낭이다] 박찬욱의 신비한 tv서프라이즈- 더 무비 망상 [7] | 룽게 | 2010.07.29 | 289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