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두개의 달

2012.07.15 20:18

military look 조회 수:4843

빛이 완벽히 차단된 반지하 창고에 서로 일면식도 없는 사람 셋이 앉아있습니다.백수 남자,공포소설가
여자,그리고 여고생.어쩌다 여기에 왔는지 여긴 어딘지 알 방법이 없습니다.

 

두려운 눈빛으로 여기 저기를 살피다 남자는 창고의 문을 발견하고 있는 힘껏 미는데,모두의
예상을 깨고 문은 열려있습니다.그리고 이들은 그 곳을 떠나기에 앞서 어찌된 영문인지부터
알아보기로 하고,그들이 갇혀 있던 반지하를 지나 그 반지하를 품은 저택의 안쪽으로 들어가죠.

 

그런데 이 공포소설가란 여자,좀 이상합니다.반지하 있을때도 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차분하다
했는데,자꾸만 뭔가를 아는 것 같은 냄새를 풍겨요.수상한 행동들을 여러번 이어가다 급기야 의문의
저택을 떠나 도망나오려는 남자와 여고생을 붙잡기까지 하자,둘은 여자를 두고 자기네들기리 저택을
떠나는데…저택 주위는 온통 숲이고,시공간은 뒤틀려있습니다.결국 셋은 다시 그 집에 모입니다

 

모인 이들은 집에서 나는 이상한 소리와 정체 모를 인기척을 뒤쫓다가 머리를 풀어헤친 채 헛소리를
내뱉는 중년의 여자를 발견합니다.이들은 그를 집 안으로 데려오는데,모두의 눈이 허술한 사이
그녀는 온 몸에 피를 뒤집어쓰고 죽어있어요.어떻게든 상황을 정리해보려 안간힘을 쓰는 사이,여자의
시신을 다시 보려 가니 시신이 사라져버렸네요.설명할 수 없는 사건들에 두려워 떨던 이들은,처음 집에
왔을때부터 숨소리 비슷한 이상한 소리를 냈던 방에 뭔가 있지 않을까 하여 들어갑니다.그랬더니,
분명 죽었던 그 여자가 멀쩡히 살아나,식칼을 들고 덤벼드네요,그리고 백수 남자는 그 여자의 칼에
난도질당해 죽습니다.일단 백수 남자부터 처치한 여자는 여고생도 죽이려고 덤벼드는데,이 때 여고생이
들고 있던 랜턴이 꺼져버려요.(djuna님 리뷰에 언급된 장면이 바로 이겁니다)해서 서로 앞이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쫓고 쫓기는 싸움을 벌이죠.그런데 그 순간,분명히 죽었던 백수 남자가 벌떡 일어나
여자를 마구 때려 죽입니다.

 

자,서로 일면식도 없고 공통점도 없는 세 남녀가 모르는 시공간에 버려졌습니다
그러다 미치광이 살인마 여자를 만났는데,그 여자는 혼자 피칠갑을 하고 죽었다가
다시 혼자 살아나서 남자를 죽입니다
그랬는데 그 남자는 다시 깨어나 또 그 여자를 죽였습니다
그리고 뭔가 아는 것 같은 공포소설가 여자는 자꾸만 어디론가 사라졌다 다시 나타납니다

 

 

이미 남자는 반쯤 이성을 잃었습니다
이성을 잃고 누구든 잡아 죽일듯한 태세로 눈에서 불을 뿜는데
어디론가 혼자 사라졌던 소설가 여자가 눈에 들어와요

 

좋게 보일리 없죠
뭔가 아는게 틀림없다며 이야기해보라고 소리를 지릅니다

 

그러자 여자가 말합니다.너희는 이 집을 떠나지 못하는 지박령이라고요.
여자는 괴담이 도는 집이나 장소를 취재하는 tv방송에 리포터이자 퇴마사로 출연하는 방송인이었던
겁니다

 

정체 모를 저택은,가정폭력에 시달리다 미친 여자가 자기 남편을 죽인 후 길 지나가던 백수 남자와
여고생을 살해한 후 그 시신을 유기한 저택이었어요 자기 집도 아닌 남의 집에 시신 유기라니 엄청난
민폐죠

여하튼 미친 여자 본인도 그 집에서 죽었고
그 저택에 살던 가족들은 귀신이 된 백수 남자 여고생 미친 여자한테 시달리다 죽었고요

그 말을 마친 후 소설가 여자(이제부턴 퇴마사라 부르겠습니다)는 부적을 꺼내 백수 남자와 여고생을
차례로 저승으로 보내요

 

그리고 그렇게 영화가 끝나려나…싶었는데,여기서부터가 공포특급 시작입니다
아직 처리되지 않은 끝판왕이 있었네요.미치광이 살인마 여인네요.


미치광이 살인마 여인네가,퇴마사로서도 어떻게 할 수 없을 만큼의 기를 뿜으며 달려드는거죠
그러다 이 퇴마사랑 같이 있었던 방송국 pd도 죽어버리고…저택의 원래 주인이었던 가족도
아주 근사한 비주얼로 등장해줍니다

 

방송을 위해 여기저기 cctv비슷한 촬영 장치를 해두었는데
귀신이랑 싸우는 박한별이 cctv 시점으로 등장하는 장면들 다 괜찮습니다
꽤 그럴듯한 안무를 보여주거든요

드디어 죽나 싶었던 미치광이 여인네도 등으로 걷기 깜짝 등장 등등의 묘기를 선보이며
극장을 비명밭으로 만듭니다

 

결국 어찌어찌하여 얘들을 다 제 장소로 돌려보내고 한 숨 돌리는 박한별 미모의 퇴마사.
하늘을 보는데,달이 두 개네요.하얀 달 그리고 기분나쁘게 생긴 빨간 달.달을 멍하니 보고 있는데 갑자기
하얀 달이 지고,빨간 달이 불을 뿜더니
금방 저승으로 보냈던 백수남자 여고생 미치광이 이 세 귀신이 자신을 향해 걸어옵니다.
그리곤 박한별의 공포영화 비명.

 

그리곤 암전이후 다시 하늘이 나오는데 이번엔 하얀 달입니다
하얀 달을 올려다보는 박한별의 모습이 나오고
죽었던 방송국 pd가 ‘야 여기서 찍으면 화면 죽이겠다’막 이러고 있습니다
다시 처음인거죠

네,박한별도 귀신이었던겁니다
자기가 죽은줄도 모르는 귀신들 사이에서 영원히 그 짓을 반복해야하는거에요


pd는 박한별을 반지하 창고에 들어가게 시킵니다
모든걸 체념한 박한별 얼굴
그리고 영화의 첫장면
그렇게 끝납니다

 

뭐 이렇게 끝나는 영환데
반전도 있고 합니다만 그 자체가 중요한게 아니라 풀어나가는게 재밌고 또 무서워요
미치광이 여인네는 정말 쎕니다
극장 안에서도 반응 정말 뜨거웠고
진짜 심하게 깜짝 놀라는 장면도 몇개 있습니다

추천해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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