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싸이 신곡에 대한 제 느낌은 좀 애매합니다.

언제나 그렇듯 곡 잘 뽑았어요. 듣기 좋고 흥이 나고 탄탄합니다. 가사도 안무도 아주 싸이스럽게 재밌구요. 다 좋은데...


일단 예전의 '뭐라도 좀 튄다'라는 스타일이 좀 약해졌다고 느낍니다. '새'로 난데 없이 튀어나왔을 때의 느낌까진 아니더라도 너무 예측 범위 내에서 논달까.

초기의 '엽기 발랄'에서 '엽기'는 떼어 버리고 '발랄'만 아주 능숙하게 극대화한 듯한 느낌. 뭐 연식이 오래된 가수이다 보니 '엽기'에 제가 익숙해져 버려서 그런 걸 수도 있겠지만요.


또 한 가지 절 애매하게 만드는 부분은 바로 이 분의 전매특허인 '양아치 스타일'입니다.

처음 나올 때부터 본인 스스로가 '내가 쫌 놀 줄 아는 사람임ㅋ'이라는 노선을 견지했던 분이긴 하지만 대놓고 '강남 스딸~'을 외치니까 좀 부담스러워요.

비슷한 양아치(...) 뮤지션 DJ D.O.C와 비교를 해 보자면 이렇습니다.

대략 이런 느낌... 인데.




디오씨는 (애초에 각자 사정들이 어땠는진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한 번 바닥을 칠 때까지 쳐 본 팀이죠. '길거리의 많고 많은 건물들중에 그 안에 내꺼라곤 하나도 없다네' 라는 가사를 자연스럽게 쓸 수 있고 또 불렀을 때 어울리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이 사람들이 나와서 '느아! 이런 사람이으아~!!!' 라고 외쳐도, '우린 잘 나가는 날리리!'라고 주장해도 그냥 피식 웃고 부담 없이 들을 수가 있는데. (물론 그다지 현실에서 이 분들과 엮이고 싶진 않습;) 안 그래도 부유한 '강남 스타일'로 살아오신 분께서 직접 저런 가사를 외치니 조크란 걸 알면서도 웃어 넘기기가 어렵다고나 할까요.


네. 좀 꼬인 반응인 건 압니다;

예능이나 토크쇼에서 보여지는 싸이의 모습을 좋아하고, 음악들도 즐겨 듣고 원래 잘 살았네 어쨌네 이런 건 신경도 안 쓰고 살았는데 유난히 이번 곡의 제목 & 가사에 새삼 난감함을 느끼는 이유는 저도 잘 모르겠네요. orz 그래도 노래는 좋다고 생각하고 춤도 남몰래 한 번 따라해 봤으니 용서해주시고. <-


미안한 마음에 제가 좋아하는 싸이 곡 하나.



튀지 않아서 아쉽다던 놈이 잘도 이런 노랠 좋다고 올려 놓는구나



2.

방시혁이 만든 여성 아이돌팀이자 몇 개월 전부터 유튜브 광고 영상으로 100만 안티를 양성한(...) 'Glam'이란 그룹의 노래가 공개되었습니다.

'위대한 탄생'에서 방시혁에게 갈굼만 당하고 바짝 쫄아 떨어졌던 이미소양이 속해 있다고 해서 눈꼽만큼의 관심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노래가 의외로 괜찮습니다?

정말 솔직한 감상은 의외로 곡이 참 멀쩡해서 조만간 또 무슨 팝가수 히트곡이랑 표절 시비가 붙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어디까지 라이브로 소화할지는 봐야 알겠지만 그냥 이렇게 듣기론 실력도 나쁘지 않게 들리구요.


뮤직비디오는 아직 뜨지 않았지만 어떻게들 생겼는지가 궁금하시다면



좀 오그라듭니다. 그래서 저도 30초만 보고 껐...;


암튼 방시혁이 꽤나 야심차게 준비해서 내놓았다는 것 하난 확실한 것 같네요. 유튜브 광고도 그렇게 이렇게 데뷔 전부터 여기저기 출연시키는 것도 그렇고.

하지만 요즘 음원 차트들을 보면 신인이라고 나오는 아이돌들은 그냥 다 불쌍해 보여서 좀.

야심차게 튀어 나온 꼬꼬마들(제국의 아이들, 뉴이스트, 에이젝스에 b.a.p 선공개곡까지)이 몽땅 다 일간 50위~100위 사이. 심지어 순위 바깥에서 구르고 있으니 빵빵한 기획사에서 푸쉬받지 못할 팀들의 미래는 뭐... 곧 카라나 시크릿 정도로는 어디가서 고생했다고 말도 못 할 시기가 오지 않을까 싶네요. 이제 아이돌 장사도 슬슬 내리막길이 시작되지 않나 싶은 요즘입니다.



3.

f(x)가 정말로 곧 일본에 건너갈 모양입니다.




훼이크 영상 아니냐는 얘기도 듣고 그랬는데 f(x) 일본 사이트에 들어가보니 정말로 나오네요.

물론 그 사이트 자체가 훼이크라면(...)


근데 최근까지 활동한 데다가 설리는 지금 드라마 찍고 있는데 '2012 SUMMER'에 건너가 활동한다는 게 가능할는지;


어쨌거나 일본 진출이야 예전부터 기정 사실이었던 거고.

잘 하면 하이킥 김지원과 크리스탈이 일본에서 만나겠네요. 그 분도 일본에서 아이돌로 데뷔한다니까요.



4.

이 분들 콘서트는




결국 가족분께서 예매 대기를 타서 스탠딩 좌석 둘을 건지셨습니다!!!

근데 이 분께서 의욕적으로 추진하신 여름 휴가 계획 일정에 콘서트 날짜가 겹친다는 걸 그 후에야 깨달으셨습니다!!!!!


포기했습니다!!!!!!!!!!!!! 'ㅅ')/


아무래도 이번 공연은 팔자가 아닌 듯. 소극장 하는 김에 춤은 안 추고 100분 내내 발라드만 불렀으면 좋겠

그래도 이 분들 공연 예매 해 보겠다고 주말 내내 새벽까지 인터파크에서 죽치고 있다가 얼떨결에 이승환 회고전 예매에 성공한 걸 보람으로 생각하렵니다. 하하.

정보 주셨던 책도둑님께 감사드립니다. 몇 년째 보러간다 보러간다 하면서 공연 때마다 까먹고 있던 걸 이제야 해결하게 되네요.



4.

마무리는

인간승리.swf 라고 제목을 붙여주고 싶은 영상으로 하겠습니다.



처음 저 노랠 받아서 부를 때 이런 무대에서 이런 군중들 모아 놓고 노래하는 날이 오리라고 상상이라도 했을까요.

아이돌 음악의 퀄리티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어쩐다 하지만 누가 뭐래도 아이돌 장사의 핵심이자 본질은 '환타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이 팀은 정말 모범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겠죠.

적어도 이 영상 속의 카라 멤버들 모습이 그런 환타지의 정점을 보여주고 있다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덕질하길 잘 했어!


그러니 얼른 공연 실황 블루레이를 내놓으세요.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374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905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5863
132 이성과 교제하는 법 [14] 화려한해리포터™ 2012.06.16 3901
131 롯데 VS 한화전에서 벌어진 벤치클리어닝에 맞춰 올려보는 MLB 역대 싸움 Best 9(라이언 꿀밤 포함). [5] chobo 2012.06.07 1753
130 [바낭] 페리에 맛의 기억 [12] 쿨핀스 2012.05.27 3066
129 [불판] 오늘 옥탑방 왕세자.. 그 마지막화..! [156] 이인 2012.05.24 3327
128 [바낭] 심야의 이런저런 아이돌 잡담 [5] 로이배티 2012.05.19 2599
127 mbc 파업 노조 이탈자들 [21] 오키미키 2012.05.08 4764
126 어벤져스 단상 (스포 없습니다.) [2] 순정마녀 2012.04.26 1906
125 MBC 이진숙 파격 승진, 최초 여성 임원 탄생 [1] 오키미키 2012.04.19 3104
124 팬질하다 미쳤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2] 새터스웨이트 2012.04.16 3515
123 경찰에서 증인으로 오라고 하는데 [2] 닥호 2012.04.16 1631
122 투표 인증 사진에서 V자 하면 벌금? [5] chobo 2012.04.11 1356
121 오늘 문대성씨의 블로그엔// [25] amenic 2012.03.30 4175
120 권이의 취향.jpg [14] 자본주의의돼지 2012.03.21 5693
119 시민단체 활빈단, 이정희 경찰고발. [2] chobo 2012.03.21 1412
118 누가 대구에 먹을 것이 없다고 했나요. [1] beer inside 2012.03.17 10941
117 (회사바낭) 이미지관리 대실패 ㅠㅠ [2] 사람 2012.03.15 1661
116 원조 청춘불패(원조는 여러 요인으로 자연스럽게 별점을 더 받는다) [2] 가끔영화 2012.03.08 878
115 헬스장에서 망신당했어요 military look 2012.03.01 3194
114 바낭) 아이유, 예뻐요. [7] 아비게일 2012.02.17 2763
113 [스포일러] 어제 위대한 탄생2 첫 생방송 잡담 [4] 로이배티 2012.02.11 1926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