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나이가 드니 그 때가 아니면 해볼 수 없는 그런 것들이 막 아쉬워지더라구요.

교환일기라던가 편지 쓰기라던가 그런 것들요


지금은 현실이 3x살이니(만으로는 2x지만요) 이 나이에 그런 것을 하기엔 너무 압박이 심해요.


10대에 저는 살면서 연애를 3번 하길 꿈꿨는데 결국 한번도 못해봤네요.  


얼마 전 정독도서관님이 융프라우에 우체통이 있어 거기서 엽서를 써서 보냈다는 글을 올리셨는데,

그걸 보니 저도 그런 곳에서 가서 연인에게 보내보고 싶더라구요. 


하지만 현실은 시궁창이니 너무 안타깝습니다. 


언제쯤 님을 만날지. 흑흑


2. 오늘 다방에 있는데 옆자리에 클래식 연주자가 있더군요. 이런 일들이 그렇듯이 의도치 않게

그들의 이야기가 제 귀에 들려왔어요.


연주자인 그 분은 관객들이 집중을 안하는 것이나, 자기 연주 실력의 문제로 관객들에게 메시지

를 온전히 전달하지 않는 것을 되게 안타까워했어요. 진짜 연주 잘하는 이들은 관객들을 끌어당긴다는

얘기를 하면서요. 

왠지 그 얘기를 들으니 그 분이 진성 덕후 같아 무지 친해지고 싶었어요. 이걸 덕후라 칭하면 안되겠지만요^^;

자신의 일, 그러니까 클래식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것이 느껴졌어요. 


분야는 다르지만 제가 어떤 책을 읽을 때 책이 되게 좋지만, 사람들이 주목하지 않을 때라던가 제대로 설명을 못할 때

느끼는 경우와 비슷한 동질감을 그 분에게 느꼈어요.


맘 같아선 그 분에게 다가가. 님에게 덕후스러움이 느껴져 마음에 들어요. 우리 친하게 지내요라고 하고 싶지만

전 소심한지라 묵묵히 커피만 마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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