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척 오래 전에 봤는데 내용은 대충 이래요. 기억이 왜곡된 걸 수도 있습니다.

 

중산층 동네에 남자 하나가 나타납니다. (저는 이 남자를 험프리 보가트로 기억하는데 the swimmer란 제목으로 검색하니 버트 랭커스터가 주연입니다.) 지인들과 반갑게 인사를 하고, 남자는 '우리 동네는 수영장으로 연결돼 있으니 동네를 수영해서 돌아보겠어' 라고 하죠. 남자가 조금씩 사연이 있는 동네 주민의 집을 차례로 방문하면서 이 남자의 과거가 조금씩 나옵니다.

두 딸을 키우는 사업가였고,  아마도 지금은 배우가 된 어떤 여자와 불륜관계였던 것 같아요. 남자가 그 여자의 집에 도착하자 여자는 '당신은 나에게 아버지의 도리에 대해 가르쳐주었어요.' 라고 합니다. 유부남이었던 남자가 아마 여자를 정리하면서 지켜야 할 가정이 있는 몸 운운했겠죠.  이 남자가 좀 이상한 것이, 자기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아무튼 이 남자는 마지막으로 자기 집에 도착하는데,  집은 폐허가 돼있고, 때마침 비가 퍼붓네요. 폐가가 된 집 앞에서 몸을 웅크리며 영화가 끝납니다. 아내와 아이들이 떠나고 버림 받은 모양입니다.

 

 

아마 중학생 때 티비에서 해주는 걸 본 걸로 기억하는데 (당시 제목은 '고독한 수영객') the swimmer의 우리말 제목은 '애증의 세월'이라고 돼 있어요.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영화입니다. 배경이 여름이고, 60년대 쯤 미국이 배경이죠. 게다가 굉장히 적막해요.

 

 

네디(Neddy Merrill: 버트 랭카스터 분)는 오랜만에 코네티컷주 교외에 나타나다. 그가 살던 집 주위의 부유한 친구들은 찾아다니며 생활하던 중 친구의 딸 줄리(Julie Hooper: 자넷 랜드가드 분)를 만나게 된다.

 

...라는 것이 네이버 설명이지만 저 설명으론 도저히 그 영화가 그 영화인지 알 수가 없군요.

 

 

 

 

포스터 속 조그만 글씨를 보니 그 영화가 그 영화 같긴 하네요. 포스터는...음..영화 분위기와 상당히 많이 다르군요.

 

덧1.

듀게 괴담 중 하나죠. 전 분명히 듀나님이 이 영화 리뷰 쓰신 걸 봤어요!

 

덧2.

게다가 전 이 영화의 그다지 좋지 않은 평을 (별 셋이던가?) 읽은 기억도 있어요. 이건 듀나님 건 아니고.  그런데 왜 한글로 된 정보를 거의 구할 수가 없죠?

 

뭐하자는 글일까요? 아무튼 이 영화에 대해서 무슨 이야기든 듣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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