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경제학이라는게 존재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누가 진짜 진보 진짜 좌파 경제학을 잘 설파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물론 아닙니다. 민주당의 노선을 새누리와 똑같다고 공격하는 잘 알려진 유명인사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일단 선생님소리를 들으면서 추앙받는 정태인씨. 이분의 학문적 내공이야 학계에서 인정받은바 없고 앞으로도 그럴일은 없을텐데 오늘 트위터에 황당한 글을 올리셨더군요. 자신이 낸 책 리셋코리아와 안철수의 생각이 문제의식이 똑같으니 어쩌구 하면서 홍보하는 글이었습니다. 참여정부를 재벌노예취급하시던 분이고 노동자계급정당의 정당성을 주장하신, 통진당 진격투쟁 깃발드신 분이 참 말을 쉽게 하시는군요. 자신의 책소개를 하면서 70년대 노동조합이 많이 생겨서 경제가 성장했다는 뭔가 독특하지만 전혀 이해할수 없는 주장을 하셔서 책을 사볼까 했더니 또 그게 안철수 책이랑 같다네요.아하하.


다음으로 지난 총선 김진표를 무슨 삼성의 세작이라고 욕하면서 무려 현장에서 낙선운동도 하신 선대인씨. 자신의 유학시절 운운하면서 안철수의 생각에 공감을 표시하시네요. 김진표와 안철수의 생각에 그리 큰 차이가 있을까요?


그리고 FTA로 가는 길에 자기 시체를 밟고가라는 우석훈씨. 새누리와 민주당의 경제민주화 정책은 다 똑같고 안철수는 삼성에 대해 문제의식이 있다고 칭찬. 민주당은 자기랑 친한 유종일을 공천안줬기때문에 경제민주화의 의지가 없다는군요. 민주당은 홍종학을 공천했고 홍종학이 딱히 유종일보다 부족한 사람이라고는 안봅니다.


각자가 믿는바를 뚝심있게 밀고나가는 학자며 운동가들에 대해 달리 할말은 없습니다. 다만 이 세사람이 자신들의 이념이나 방향성과는 한참이나 거리있는 안철수에게 일제히 호감을 표시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실소를 금할수 없습니다. 이정도의 진정성을 가지고 무슨 노선타령을 할 자격이 되는가 묻고싶고, 대선판에 끼어들어 어찌어찌 책이나 팔아볼까, 한자리 주는데 없나 알랑거리는 한심한 모습에 할 말이 없습니다. 



안철수의 이념적 방향성은 민주당보다도 오른쪽이죠. 몇가지 진보적인 의제들을 말하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시혜적, 선별적 복지를 우선시하고 재벌개혁보다는 중소기업육성에 방점을 두었으니까요. 그냥, 될것같은 사람이면 들러붙는것은 좌우 구분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불어 참여정부에 대한 이들의 무자비하고 과도한 비난 역시 그저 이러한 권력투쟁의 구호였을뿐이구나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네, 저는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라는 두 정부의 지지자입니다. 아니 이제 두 정부의 지지자가 되었습니다. 안철수 현상으로 온통 새로운 꿈에 사로잡힌 희망의 장에서 저는 우리가 잃어버리면 안될 중요한 역사를 민주당이라는 당과 두 민주정부에서 찾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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