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떡밥은 동거인가요

2012.07.26 14:17

메피스토 조회 수:2867

* 글의 내용 대부분은 결혼을 앞둔 사이간 솔직함입니다.

동거가 주제도 아니거니와 동거가 옳다 그르다..뭐 이딴 얘기는 아니고요. 하는건 자기들 마음이죠.

 

 

* 예를들어 이런 상황을 가정해볼께요.

 

이혼한 사람 A가 있습니다. 위자료 정리 깨끗히했고 자녀없고.

한마디로 이혼으로 인한 인간or금전관계 문제가 깨끗한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이 연애를 하고 결혼직전까지 자기 이혼을 숨기는건 어떨까요.

혹은, 상대방에게 "니가 물어보지 않았잖아, 우리끼리 얘기할때 이혼이 이슈가 된적도 없고"라고 얘기하는건 어떨까요.  

 

 결과를 떠나 '속였다'라는 비난은 절대 피할 수 없을겁니다.

 

 

* 두사람이 만난 처음부터 자기의 성향이나 가치관과 경험, 혹은 이와 유사한 오만가지 것들을 서로간에 시시콜콜 이야기해야한다는건 아닙니다.

 

다만, 함께할 삶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지 모르는 것들을 "물어보지 않고 별다른 계기도 없는데 굳이 꺼낼필요 있을까"라고 얘기하는건 좀 무책임한게 아닐까란 생각이 들거든요.

무엇이 중요하냐 하지않느냐 그 기준은 누가 정하느냐라는 얘긴...글쎄요. 전 이 말이 스스로를 속이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아까부터 반복해서 하는 얘기지만, 그렇게 별거 아닌것이고 사람 살다보면 누구나 겪는 문제라면 얘기하지 못할 이유도 없지 않습니까? 그런데 현실적으로 그게 아닌것 같습니다.

애시당초 '동거'가 모든 사람이 동의하는, 서로 어거지로 꺼내서 이야기할 필요도 없는그런수준의 문제였다면 '당위'의 문제가 거론될 필요도 없지 않겠습니까.  

 

섹스는 어떨까요. 남녀할꺼없이 결혼전엔 섹스하면 안된다고 생각하며 이게 헤어질 수 있는 이유가 되는 사람. 제 주변에도 있습니다. 종교때문이건 개인의 신념때문이건 말입니다.

이 가치관이 촌스럽다 혹은 그렇지 않다를 논쟁하자는건 아닙니다. 일단 저부터가 아니라능. 그냥 세상엔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도 있고, 의외로 연애하며 잘 살기도 한다는거죠.

 

그럼 이 친구가 만나는 상대마다 첫자리or연애 초반에 "혹시 이전 연애 상대와 섹스경험 있으세요"같은걸 물어보느냐?  그건 아니죠.

사람이 대화라는걸 괜히 하는게 아니지 않습니까. 굳이 직접적으로 언급하느냐와는 상관없이, 여러 이야기들을 하다보면 대략적으로 알 수 있지 않습니까? 직접적이라면 더 좋겠지만 말입니다.

 

부부관계를 대표하는 말은 사랑과 더불어 신뢰 아닌가요(아......시공간이 오그라들고있어!)..

신뢰는 그냥 무럭무럭 자라기도 하지만, 주관적인 판단이라할지라도 결국 상대방에 대한 정보를 알고있다는 전제가 필요하죠

어떤 말이건 그 말을 한다 안한다는 결과적으로 자기 판단이겠지만, 거꾸로 "난 별거 아니라고 생각해"라는 말로 넘어갈 수 있는 문제는 더더욱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p.s : 물론, 무엇이건 절대 들키지 않을 자신이 있다면 두사람의 관계를 어그러트릴 가능성이 있는 일을 얘기할필요는 없겠죠. 그건 동의합니다. 절대 들키지 않을 자신이 있다면 말입니다.

그런데 그건 혼전의 관계들이나 가치관 뿐만 아니라 결혼 후도 마찬가지입니다. 결혼생활을 안어그러트릴 자신이 있다면, 뭐든 얘기할 필요가 없겠죠. 하지만, 그게 어디 부부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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