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들을 먼저 보고 다크나이트라이즈를 그 다음에 봤는데 반대로 봤으면 망했겠다 하는 생각이........


도둑들

장점과 단점이 동시에 두드러져보이는 영화입니다

전체적으로 발란스는 좋지만 영양가가 없는 그런 영화같다고 하면 악평일까요?

일단 초반 미술관시퀀스부터 이상하게 별로였어요

캐릭터의 역할구분은 제대로 된 것 같은데 영화의 리듬감도 좀 떨어지고 캐릭터의 특성도 생각보다 잘 못 살리고

어정쩡한 상황코메디로 급수습한 다음에 홍콩으로 넘어가는 느낌입니다

마카오박과 홍콩패밀리 등장 이후로 슬슬 리듬을 타기 시작하는데 역시 하이라이트 부분인 보석터는작전은 설렁설렁

넘어가고 주변부 이야기들만 자잘한 재미를 줍니다.

물론 김해숙과 임달화처럼 매력적인 장면들도 있지만 이들은 이 영화에서 끝까지 갈 기회를 잡지 못 하죠

후반부 부산의 액션시퀀스도 아리까리한데요

한국에서 홍콩갱들이 한국경찰과 총질하는 상황같은거야 봐준다고 치더라도 

전반적으로 상황이 중언부언 반복되는 게 너무 많아요


하지만 일단 배우가 이렇게 떼로 나오는 영화에서 한명한명 다 캐릭터도 살려주고 나오는 장면들도 어느정도 역할을

하게 만드는 건 만드는 사람의 입장에선 곡예넘기를 하는것과 마찬가지겠죠

중심을 못 잡고 자주 흔들리기는 하지만 떨어지지 않고 잘 간 것 같긴 합니다.

드라마도 말이 안 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아귀를 잘 맞추고 있어요

인물들과의 은원관계정리 감정정리도 사소한 대사나 상황같은걸로 깔끔하게 잘 만들어 놨습니다

물론 감정적으로 동의 못 하는 건 좀 있지만.......

액션도 나름대로 이것저것 시도하는데 성공한 것도 있고 괜챦은 것도 있습니다.

후반부 건물와이어는 좋은 아이디어에 꽤 재밌는 그림인데 창문부수면서 날라가는 카메라나 자동차 사고 따라가는 카메라

같은 건 아무래도 좀 딸려요, CG티도 많이 나고


최동훈감독도 슬슬 노력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한국관객은 한국영화에 관대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냉정합니다. 

신선한 시도와 노력에 관대하지만 그것에 익숙해지면 바로 싫증을 내고 외면하죠

이슈를 계속 만들어내는 기획으로 그것을 커버하는 건 문제가 있어요

눈을 홀리는 것도 어는 순간 사람들이 알아차리는 순간이 올 겁니다. 

똑똑하게 부지런한 작가이면서 자신의 약점도 잘 알고 있는 감독이기에 다음 영화는 좀 더 신중히 

만들것을 당부합니다.



다크나이트라이즈

하도 스포일러 표시가 많길래 이 영화가 스포일러같은 게 있나 고개를 갸우뚱하면서도 영화소개글들을

안 보고 버텼는데 안 보길 정말 잘 했네요

앤 헤서웨이 나올때 순간적으로 도둑들 전지현 생각이 들더군요

초반부 1시간이 재밌긴 한데 뭔가 감질나는 영화였다면 뒤의 한 시간은 정말 죽여주더군요

앞에는 조금 줄이고 뒤는 조금 늘렸다면 어땠을까 생각이 들지만 3부작이라는 카테고리로 이 영화를 봐야겠죠

한 번 시간내서 1부부터 쭉 다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놀란의 다음프로젝트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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