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8.01 13:06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2009
발렌타인 데이 2010
뉴욕의 연인들 2011
떼거지 헐리우드 스타캐스팅 옴니버스 로맨틱코미디 3종 세트라 할만한데 흥행은 발렌타인 데이가 가장 좋았죠.
그 다음이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둘 다 흥행은 비슷비슷합니다.
그리고 세 영화 다 개봉 첫주 박스오피스 1위를 했죠.
뉴욕의 연인들은 발렌타인 데이 만든 게리 마샬이 이에 탄력받아 만든 2탄격입니다.
이번엔 배경을 12월 31일로 정하고 시즌용 로맨틱코미디를
만들어 작년 12월에 개봉시켰는데 망했습니다. 사람들이 3번은 안 속은거죠.
개봉 첫주 박스오피스 1위를 하긴 했지만 얼마 벌지 못했고 2주차에 폭삭 가라앉아 미국내 수익은 본전치기 정도에서 그쳤습니다.
제작비를 많이 들인건 아니지만 신통찮은 수입으로 1위를 하고 둘째주에 낙폭이 너무 컸어요.
역시나 노장 감독의 인맥 과시가 눈에 띄는 캐스팅 명단입니다.
발렌타인 데이 땐 줄리아 로버츠를 끌어오더니 뉴욕의 연인들에선 프랭키와 쟈니를 작업했던 미셸 파이퍼를 영입했죠.
뉴욕의 연인들의 원래 제목은 뉴 이어스 이브.
국내에 극장 개봉 없이 dvd로만 출시됐는데 dvd로 출시되면서 제목이 바뀌었습니다. 뉴이어스 이브로 직역해도 괜찮을것같은데 말이죠.
스트레스를 부르는 그 이름 직장상사는 dvd로 출시되면서 원제인 호러블 보스를 부제로 깔았더군요.
북미 개봉 당시 뉴욕의 연인들은 최악의 평가를 받았지만 저는 위 영화들 중에서 재미면으론 뉴욕의 연인들이 가장 나았습니다.
그래봤자 도찐개찐 스타구경하는 영화이지만 내용이 뻔하긴 해도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많았어요. 인공조미료 맛이 팍팍 나는데도
기본기 강한 헐리웃 스타들이 다들 연기를 잘 해서 정말 기본만 하는데도 뭔가 남는 부분이 있었거든요.
의사인 할리 베리와 다 죽어가는 로버트 드니로 에피소드도 후반에 좀 찡했고...
휴가 안 준다고 사표 내고 나온 중년의 미셸 파이퍼와 택배기사와의 관계도 로맨틱했어요.
산부인과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혜택을 누리려고 1월 1일 아이를 낳으려고 기를 쓰는 산모로 나오는 제시카 비엘 에피소드도 재밌었네요.
모녀지간을 연기한 사라 제시카 파커와 아비게일 브레스린 부분도 좋았고 조쉬 더하멜이나 본 조비 부분, 엘레베이터에 갇힌 애슈턴 커쳐의 에피 등등
기억에 많이 남더군요. 스타구경 하려고 봤는데 의외의 발견.
시즌때 보면 딱인 영화입니다. 앞서 나온 영화들 때문에 찬밥 대접 받은 감이 있는데 완성도 면에선 발렌타인 데이나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보단 나은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