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8.01 16:41
"환자는.. 코팅이 벗겨진 후라이팬을 쇠수세미로 박박 긁고 있었던 겁니다"
요즘 날씨가 무지 덥습니다.
전 에어컨 바람을 그닥 선호하는 편이 아니라... 선풍기를 주로 사용하고
-솔직히 말해선 누진세 때문에 에어컨 켜놓는게 무서워요.
PC2대에 대형TV2대, 대형 냉장고(양문형) 1대에 대형 냉동고 1개, 김치냉장고 1대... 전기를 덜 쓴다는 겨울에도 거의 전기료가 10만원 가까이...
그래서 땀이 날때마다 샤워를 하곤 했는데.. 그냥 물만 뿌리면 뭔가 몸이 끈적거리는게 가시지 않는듯한 느낌이라
바디소프에 타올로 아주 빡씨게 몸을 빡빡 닦았더니...
일주일만에 탈이 났네요.
원래는 3일전부터 몸의 살이 연약한... 일명 접히는 부위(팔꿈치 안쪽, 무릎안쪽, 목)에 한두개씩 두드러기가 올라오더니
전 그냥 땀띠인줄 알고... 더 열심히 씻고, 집에 있던 피부연고(약한 스테로이드제재)를 얇게 발라줬는데...
어제 팔꿈치쪽 접히는 부분이 붉게 달아오르더니... 오늘 아침까지 진정이 되긴 커녕, 더 발갛게 되더라구요.
얼른 씻고 피부과에 갔습니다만
제 이야기를 들은 의사샘이 "환자는 지금 코팅 벗겨진 후라이팬을 쇠수세미로 박박 긁고 있었던 거라능! 후라이팬 긁어보면 더 벗겨지고 흠집만 생기지... 저절로 코팅 안됨!" 이러시는 겁니다 ㅜㅜ
결국 일단 심해진 피부를 가라앉히는데 중점을 두고
스테로이드 주사, 스테로이드 + 항히스타민제 + 스테로이드 연고 + 달맞이꽃 유가 함유된 보습제
이렇게 처방을 받았는데.. 무려 4만원 가까이 되더라구요.
암튼... 덥다고 샤워 너무 자주 하지 마시고, 보습에 신경써주세요. 저처럼 무식돋게 빡빡 닦으면 탈 납니다.
2012.08.0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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