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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게 여러분, 안녕하세요?

 

어린 고양이(여) 키우실 분을 찾습니다.

 

얼마 전 아는 분이 올림픽공원을 산책하시다가 어린 괭이가 갑자기 툭 튀어나와 바짓가랑이를 잡고 매달리는 통에 집에 데려 왔노라고 말하시며 혹시 주변에 키울 사람이 있으면 주겠다고 하셨습니다. 주위에 물어보니 아는 사람의 아는 사람이 키울 의사가 있다고 하여, 제가 전해주기 위해(며칠 간이라도 괭이를 데리고 있어보고 싶은 흑심도 있었구요) 괭이를 데리고 왔는데, 그 분이 결정을 번복하시면서 괭이는 고시원처럼 좁은 제 방에 남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지인들 중에 키울 사람을 찾고 싶었으나, 3주가 넘도록 나타나지 않아 듀게에 올려봅니다.

 

원래 주워오신 분도 어린 괭이의 활기참에 지쳐, 전해 주러 오신 날 보니 다크서클이 눈밑까지 내려온, 매우 피곤한 모습이었고 이 분은 어머니 알레르기 때문에 고양이를 오래 맡아둘 형편이 되지 않아 돌려주지 못했습니다.

 

제가 꼬마도깨비 꼬비라고 이름 붙인 이 고양이는 낯가림이 적은 편이고 호기심이 왕성하며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고 용감하며 사냥에 뛰어난 자질을 갖고 있습니다.

움직이는 것은 무조건 매복+사냥하고 작은 것도 그냥 놓치는 법이 없습니다. 눈이 늘 반짝이고 졸린 그 순간에도 정신줄을 놓지 않으려고 끝까지 노력하다가 잠듭니다.

다만 손이 움직이는 것도 매우 흥미롭게 여겨 손을 사냥하곤 하는데 세게 물지는 않고 장난처럼 살짝 무는 수준입니다.

 

사료도 크게 가리지 않고, 원래 주신 분이 갖고 오신 사료에 새로 사온 사료를 섞어주는데도 잘 먹더군요.

화장실, 한 번도 실수 한 적 없으며 중간에 화장실을 박스에서 괭이 화장실로 바꿔주었습니다.

목욕은 정말 잘합니다. 샤워기는 싫어하지만 대야에 물을 받아놓고 찰박찰박 씻어주면 반항은 거의 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있습니다. 눈 부분 물로 씻어주면 얼굴 들이밀고 가만히 있는 편이고요.

손톱깎는 일은 좀 힘들더군요, 제가 경험이 없어 그런지.

잘 울지 않습니다. 울어도 속삭이듯 울고 강아지 처럼 깽깽 거리거나 제가 수건으로 얼굴까지 감싸버리면 '끙' 하는 정도입니다. 의사전달 하고 싶을때만 간단히 말하는 편이고요, 그나마도 처음엔 소리를 전혀 내지 않아 벙어리 고양이인줄 알았습니다. 제가 데리고 있으면서 말을 자주 걸어주니 요즘은 가끔 냥냥거리는데요, 낯선 사람이 오면 소리를 안냅니다.

사람 먹는 것을 탐하지 않는 훌륭한 자세를 지니고 있으며, 쥐돌이 장난감을 매우 좋아합니다.

한밤중 우다다가 심합니다. 저는 좁은 방 안에서 잠을 이루지 못해 밤에는 이동장에 괭이를 가두고 잤습니다. 첫날에는 좀 반항하더니 다음날 부터는 안에 넣으면 포기하고 자더군요.

아직 어려 장난이 심하지만 매우 사랑스러운 성격의 고양이입니다.

 

4~5개월로 추정되며 데려가시는 분께 화장실과 화장실 모래, 사료, 고양이스크래쳐, 고양이용 빗, 샴푸, 이동장(그 짧은 기간 동안 구매한 최소한의 생존용품)을 드리겠습니다.

구충은 했고, 예방접종이나 중성화는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신촌에 살고 있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은 쪽지 부탁드립니다.^^

 

덧, 꼬리 끝이 부러진 것인지 기형인지 접혀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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