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아껴야하는 것도 맞고 다 좋은데요.요즘같은 날씨엔 냉방이라고 하는 것이 ‘더위를 극복하기
위한 사치’가 아니라 그냥 ‘한 마리 짐승으로서의 생존’문제가 아닐까 싶어요.어저께
지하철 학동역에 내려서 강남ymca까지,언덕길을 십 분 정도 걸었는데 순간 어지럽고 머릿속이
새햐얗게 되더라고요.고작 십분이었고 가만 서있는것도 아니었는데 말입니다.

노약자 아니더라도,사람 죽겠다,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울시에서는 여름 쉼터인지 뭔지 해서 쪽방촌 주민들이 쉬어갈 공간을 운영중이라고 하는데요,
여섯시면 문을 닫는다고 하네요.그런 거 안하는 시구청들도 있을 거고요.

 

많은 분들이 잘 모르시는데…한국에도 ‘난민’이 있습니다.예전에 경제적인 사정이 극단적으로
좋지 않아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모아서 영어,미술 같은 ‘학원 수업’을
무료로 제공하는 단체에서 봉사활동을 잠시 한 적이 있었는데요,단체 특성상 늘 돈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에어컨을 틀었던 기억이 나네요.판잣집들은 그 구조와 건축재의 재질 탓에
여름엔 밖보다 더 더워요.‘94년도 폭염’이 여기저기서 언급되는 가운데,냉방 복지,정말
필요한 것이 아닌가,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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